티벳 고유의 버터 이용한 공양물, 토르마(To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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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고유의 버터 이용한 공양물, 토르마(Torma)
  • 유권준
  • 승인 2018.05.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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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틀라스 옵스큐라> 부처님 오신날 맞아 새롭게 조명
사진=Atlas Obscura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미국의 온라인 매체 <Atlas Obscura>가 티벳불교 전통의 버터 공예기법인 토르마(Torma)의 유래와 전통을 상세히 보도했다.

토르마(Torma)는 보리가루와 착색료가 혼합된 야크버터를 사용해 만드는 버터공예작품을 의미하는데, 주로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물로 활용되어 성스럽게 만들어지는 티벳 전통문화다.

토르마(Torma)는  편평한 곳에 만들어져 공양물 위에 얹거나, 독립적인 공양물 조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버터가 열에 약하고 체온에도 쉽게 녹을 수 있기 때문에 토르마를 만드는 곳은 차갑게 유지되고 만드는 사람도 체온을 최대한 낮춰 빚어야 하므로 얼음물을 수시로 사용한다,

흔히 티벳의 설 명절인 로사르(Losar) 축제나 각종 법회, 기도회 등을 위해 만들어진다. . 

원래 티벳어로 ‘토르(Tor)’ 라는 단어는 ‘던지거나 뿌리는 것’을 의미한다. 접미사인 ‘-ma’ 는 어머니를 의미하는 말이며 이는 곧 사랑과 자비를 상징한다.

티벳 불교의 여러 전통에서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토르마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비슷한 상징을 사용한다. 하얀 조가비 껍질과 법륜, 꽃과 동물 등  여덟 가지 길상의 의미를 갖는 이미지가 일반적이다.  동물로는 조류, 토끼, 원숭이 또는 코끼리 등 조화를 이루는 4가지 동물을 주로 묘사한다.

토르마가 만들어진 이유는 식물이나 꽃을 구하기 힘든 한 겨울에 공양을 올리기 위해 야크버터에 착색료를 섞어 꽃을 만들어 공양물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터라는 설이 유력하다.

버터 조각이 수 세기 동안 티벳에서 행해지기는 했지만 1950년 중국이 티벳을 점령하면서 많은 티벳 수도원의 문화가 사라졌다. 티벳인들의 일부는 인도나 네팔로 망명을 했다. 티벳 점령에 이어 불어닥친 문화혁명의 광풍은 수도원을 폐쇄하고 종교 활동 자체를 금지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토르마 공예는 티벳에서 보다 오히려 외국에서 더 활발하게 전승됐다. 인도와 서구에서 전승되는 토르마 공예가 그것이다. 전승되는 장소가 바뀌며 재료도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보리가루 대신 오트밀 반죽을 사용하기도 한다. 착색제도 다른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심지는 찰흙을 이용하거나 금을 넣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매우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소재인 버터를 이용하는 것이나, 토르마 공예를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정성스러운 마음과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사진=Atlas Obscura
사진=Atlas Obscura
사진=Atlas Obscura
사진=Atlas Obsc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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