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독]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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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독]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외
  • 김선경
  • 승인 2018.03.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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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보경 스님 지음|권윤주 그림| 불광출판사|264쪽|16,000원

침묵하는 고양이가
생각하는 스님에게 가르쳐준 것들

글. 김선경(불광출판사)

2년간의 도시 사찰 주지 소임을 마치고, 시골 사찰로 내려간 보경 스님.

새롭게 시작된 일상에 스님은 독서, 글쓰기, 걷기 등 소소한 계획을 세우 는데, 어느 날 스님의 처소 근처에서 고양이 울음이 들려온다. 측은한 마음에 먹을거리와 잠자리를 돌봐주면서 스님과 고양이의 동거가 시작된 다. 겨우내 스님이 고양이를 바라보고 고양이가 스님을 바라본다.

그것은 서로에게 말을 거는 것, 그 내면의 말들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묶은 책이다. ‘고양이’는 삶을 낯설게 하는 존재이자 사건이다.

낯선 것을 경계 로, 일상과 생각을 새롭게 보는 순간 삶은 깊어지고 넓어진다. 이 책에서는 ‘고양이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정도로 갈음할 수 있다. 사료를 고르고 잠자리가 될 상자를 마련하고 털을 빗겨주고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등 고양이와의 관계가 무르익으면서 비롯되는 온갖 감정들 (설렘, 걱정, 화, 분노, 슬픔, 불안, 기쁨) 속에서 스님은 ‘혹시 이런 것이 고양이의 생각일까’라고 넌지시 짚어본다.

그러므로 ‘침묵’하는 고양이와 ‘생각’하는 스님의 이야기는 ‘나’와 ‘타인’ 즉 ‘존재’에 대한 따듯한 공부라고 볼 수 있다.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있습니다.’ 고대 로마의 인사법이다. 내가 잘 살아가는 것이 우주적으로도 좋은 일이란 뜻이다. 여기서 당신은 나와 관계된 모든 것이다. 우주만 물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 산, 들, 바람, 꽃, 나무가 당신이고,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 그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당신이다. 그래서 불교에서 말하는, 세상을 잘 살아가는 첫 덕목은 일체감을 깨닫는 것이 다. 가족을 생각해보라. 내가 사랑하는 이가 잘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가.

고양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은 어떠한가? 이 물음은 곧 ‘당신은 잘 있습니까?’로 이어진다. 최첨단 시대에서도 인간은 심리적으로 더욱 고립 되고 외롭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그리고 ‘고양이’건 ‘나’ 밖의 존재를 따듯하게 느끼고 자비로움을 보여줄 용기만 있다면, ‘나’라는 존재는 보다잘 견디며 살아갈 수 있다. 생명은 태어났으므로 행복해야만 하는 것. 그러니까 이 책은 ‘고양이’를 통해 내 안에 잠자는 따듯한 자비로움을 꺼내 도록 부추기는 따듯한 선물이다.

 

 

불교정신치료 강의
전현수 지음|불광출판사|336쪽|
17,000원

고통 없는 마음을 만드는 일에 대한 안내서. 불교정신치료의 체계를 연구 하는 저자가 2016년 3월부터 열 차례의 불교정치료 워크숍을 열어 스님,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더 나은 정신치 료의 길을 모색한 내용을 정리하고 보완했다.

 

 

그대의 마음을 가져오라
혜담 스님 지음|불광출판사|
296쪽|20,000원

깨친 선승의 ‘할 喝 ’이라기보다는 묵묵히 걸어온 수행과정을 후배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회고록이자, 선승으로서 조사어록을 정리하여 설명한 지침서 이다. 저자가 출가 당시의 물음이었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불교의 답을 담았다.

 

 

 

능엄경정맥소
교광진감 스님 지음, 진명 스님 옮김| 불광출판사|3013쪽|200,000원

선방 수좌의 원력이 빚은 10년 대작불 사. 우리나라 최초의 『대불정수능엄경 정맥소』 완역으로서, 한국불교의 수행 정체성을 확립하는 근간이 되어준다.
또한 대승교학을 밝게 천명하여 선禪 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교학적· 철학적 관점을 제공해준다.

 

 

 

마인드풀니스
조셉 골드스타인 지음| 이성동, 이은영 옮김|민족사|
639쪽|29,500원

다양한 불교 전통과 수많은 스승들의 이야기, 그리고 저자 자신의 명상 체험을 활용하여 수행자들을 지도한 강의 록을 수정 보완했다. 수많은 이들이 분노조절장애를 앓는 등의 오늘날 우리 삶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돌이켜 보는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뭣꼬
법산 스님 편저|운주사|544쪽|
28,000원

화두참선과 위빠사나 수행법 등 불교의 다양한 수행법을 담았다. 출가 후오랫동안 참선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을 겸행한 저자가 자신의 수행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두 길을 하나로 꿰어 보여주는 수행 안내서이다.

 

 

 

부처님의 사랑법
황옥자 지음|모과나무|316쪽|
15,000원

자녀 교육에 관한 새로운 정의. 어떻게 하면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지 올바른 자녀 교육의 길을 부처님의 말씀에서 배우고자 한다. 근거가 없는 기대 대신 지혜와 자비로 우리 아이들을 대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는 법을 찾아간다.

 

 

 

미줄라
존 크라카우어 지음|전미영 옮김| 원더박스|480쪽|20,000원

미국 북서부의 평범한 대학도시 미줄 라에서 일어난 일련의 강간 사건과 성폭행 피해 여성들을 조명했다. 작가는그 중심에 있던 세 사건의 처리 과정을 소개하며, 피해자들이 강간에 대한 사회적 편견 속에서 얼마나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지 보여준다.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리처드 왓슨 지음|방진이 옮김| 원더박스|368쪽|17,000원

사회와 문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과학과 기술, 일과 고용 등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한 10가지 질문들을 담았다. 세계 3대 미래학 자인 저자가 바라본 디지털 문명의 오늘과 미래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를 인간으로 살아남게 해줄 선택들을 모색해본다.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최종규 지음|사름벼리 그림| 최종규 사진|스토리닷|300쪽|
16,500원

집밖일과 집안일을 모두 해내야 하는 현대의 남성.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일곱 해째 살림을 짓는 동안 아이와 아내와 또 어릴 적 어머니와 아버지를 돌아본 이야기를 담았다. 살림을 짓는 길, 사람이 되는 길, 책으로 배우는 길, 아이들과 노래하는 길로 나눠 소개한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이정모 지음|바틀비|288쪽|
15,000원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과학과 친해 지면 삶이 조금은 편해지고 여유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생활밀 착형 과학 에세이. 삶의 균형에서부터 조금 더 나은 미래까지 62편의 고민과 이야기를 던진다.

 

 

 

사상으로 읽는 동아시아의 미술
한정희, 최경현 지음|돌베개|
446쪽|30,000원

동아시아의 사상과 미술을 한데 엮어 읽는 개설서이자 인문 교양서. 사상이 라는 프리즘을 통해 통사적 흐름에서 벗어난 새로운 미술의 궤적을 보고 새로이 재편집된 체재 속에서 기존의 흐름과 다른 전개의 동아시아의 미술을 살핀다.

 

 

 

검사내전
김웅 지음|부키|384쪽|
15,000원

18년간 검사 일을 해오며 검찰 안에서 경험한 이야기이자, 검사라는 직업 덕분에 알게 된 세상살이, 사람살이를 둘러싼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 생계를 위해 어쩌다 보니 검사가 된 저자가 검사 라는 직분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기록을 담았다.

 

 

 

파랑오리
릴리아 지음|킨더랜드|48쪽|
13,000원

오리와 악어라는 동물로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를 그림동화로 표현했다.
어린 자식을 기르는 부모의 마음에서 치매에 걸린 부모를 바라보는 자식의 시선을 담았다. 자식의 성장을 통해 부모와 자식의 역할이 바뀌는 순간을 따뜻하게 그렸다.

 

 

 

각성, 꿈 그리고 존재
에반 톰슨 지음|이성동, 이은영 옮김| 씨아이알|784쪽|38,000원

자아는 하나의 사물이나 개체가 아니라 과정이라 주장하며 각 장마다 뇌과 학, 철학, 불교, 문학, 저자의 경험을 통해 자아를 살핀다. 과학과 명상수행의 지식을 연계하여 두 가지가 연계될때 더 큰 시너지와 새로운 과학적, 영적 이해를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다.

 

 

 

호텔 캘리포니아
김수련 지음|헤르츠나인|544쪽|
18,000원

난임의 고통에 빠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그렸다. 거듭되는 임신 실패로 인해 절망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마음의 극단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며 오히려 난임의 고통을 겪는 여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촛불을 들었어
유현미 지음|보리|48쪽|
13,000원

세월호 참사부터 대통령 탄핵, 세월호 인양까지의 모습을 아이가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본 시선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촛불광장을 기억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면 좋을 평화 이야기다.

 

 

마음이 나이만큼안 늙어서
이형순 지음|손정은 그림|불교신문사 |320쪽|14,000원

사계절로 나눈 33가지 이야기들을 옴니버스형식으로 실었다. 각각의 이야 기가 따로 떨어진 듯 연결된다. 첫 이야기 ‘91살이 19살에게’부터 마지막 이야기 ‘함박눈처럼’까지 우리 주변의 따뜻하고 재미난 소재들을 담았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김영진 지음|산지니|374쪽|
25,000원

중국 근대불교학이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하는지 추적했다. 장타이옌, 량치 차오, 후스 등 중국의 여러 사상가와 학자들을 소개하며 중국의 근대불교 학에서 동아시아 전통 종교와 동서 학술의 교차가 빚은 창조성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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