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통신] 위로
상태바
[불광통신] 위로
  • 김성동
  • 승인 2018.03.02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남편은 술과 도박과 외도로 그녀를 괴롭혔다. 하루하루 지옥 같은 날이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차마 헤어지지 못했다. 당장 집을 나오면 갈 곳이 없었다. 경제적인 고통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몸과 마음이 극도로 지쳐갈 때 한 지인이 스님을 소개했다. 그녀는 위로를 받고 싶었다. 스님은 그녀를 보자마자 대뜸 백일 동안 하루에 천 배씩 절을 하라고 했다. 108배를 해본 적이 없는 그녀에게 매일 천 배를 하라니. 막다른 골목길에 이른 것처럼 이를 악물고 무작정 절을 했다. 그렇게 백일이 지났다. 스님께 말씀드렸다. 스님, 백일기도 끝냈습니다. 스님은 말했다. 다시 백일기도를 하라고. 두 번째 백일기도를 끝내자, 이어 세 번째 백일기도 까지 이어졌다. 그녀는 스님이 원망스러웠다. 스님은 그녀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았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