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로파대학, 쵸감 트룽파 연구소 설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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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로파대학, 쵸감 트룽파 연구소 설립 발표
  • 유권준
  • 승인 2018.02.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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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티벳 불교 알린 선구적 불교 지도자 쵸감 트룽파 연구 추진

미국 유일의 불교대학인 나로파 대학 (Naropa University)이 새로운 학술연구센터인 쵸감 트룽파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쵸감 트룽파 연구소는 트룽파 사망 30주기를 맞아 창립자인 쵸감 트룽파 린포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되는 것이다.  나로파 대학은 이 연구소가 쵸감 트룽파의 가르침을 연구해온 학자들과 실무자들의 비판적인 평가와 서양 불교발전에 있어서 그의 위치를를 연구하고, 박람회나 수업, 연구, 토론 및 기타 수단을 통해 그의 작업에 담긴 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찾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Chögyam Trungpa 강의와 시, 예술작품을 보관하고 전시할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전자도서관과 아카이브를 개발하고 쵸감 트룽파에게 영향받은 학자, 예술가, 작가 및 시인의 아카이브 자료에 연결한다.

캐롤린 로즈 기미언 (Carolyn Rose Gimian)은 연구소의 첫 번째 소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기미언은 트룽파 린포체의 작업을 오랜 기간 함께해온 편집자이자 그의 법문과 강의를 보관해온 샴발라 아카이브의 창립 대표다.

연구소 설립에 대한 비디오 발표에서, 나로파 대학 찰스 리프 총장은  연구소장 로즈 기미언과 트룽파의 아내 다이아나 무크포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 연구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Naropa 대학은 Lion 's Roar 매거진과 마찬가지로 선구적인 불교지도자였던 쵸감 트룽파 린포체에 의해 설립된 대학이다.  Naropa 대학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불교대학으로서 서구적 학문연구방식으로 동양의 지혜와 예술을 연구하는 학부 및 대학원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Chögyam Trungpa (1940~1987)

쵸감 트룽파 린포체는 티벳 출신의 명상 지도자이자 예술가다. 1940년 티베트에서 태어나, 동티베트 수르망 지역의 총독이었다. 1959년 중국의 티벳 침공이후 300명의 티베트인들을 이끌고 티벳을 탈출했다. 히말라야 산맥을 열 달  만에 넘었지만, 인도에 도착했을 때는 단 50명만이 생존했다고 한다. 혹독한 고난과 두려움에 맞서야만 했던 때 트룽파는 여행 내내 강함과 용기에 기반을 둔 명상적 통찰에 의지했다고 전해진다.

그 뒤 인도의 영라마스쿨Young Lamas School에서 정신적인 지도자로 7년을 보낸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스코틀랜드에 삼예링 명상 센터를 설립했다.1969년 교통사고로 큰 상처를 입은 뒤 그는 더욱 열린 마음과 용기를 갖게 되었으며, 법복을 벗고 일반인으로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다이애나 피버스와 결혼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서양인들에게 불교의 진리 ‘다르마dharma’를 전하려 애썼다. 그 과정에서 ‘명상’으로 서양인들의 유물론적인 사고방식을 바로잡으려 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티벳 고유의 금강승 불교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탄트라 밀교>를 통해 여러가지 스캔들을 일으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쵸감 트룽파는 시각 예술, 디자인, 시, 연극 등 서양의 문화 예술을 익혀 명상을 통한 ‘알아차림 수행’을 널리 알렸다. 불교 밖의 다른 종교에서도 지혜를 추구한 그는 종교를 초월한 영적 스승으로 존경받았다. 그는 미국 내 수백 개의 명상 센터와 서양 최초로 정식으로 인가된 불교대학인 나로파 대학을 세웠으며, 캐나다에 국제적인 불교신행 재단인 <샴발라 센터>를 설립했다. 샴발란 센터는 이후 불교매거진 <샴발라 선>, <붓다 다르마>, <라이언스 로어>등을 창간해 서구 사회에 불교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쵸감 트룽파는 <두려움을 넘어 미소 짓기까지> (불광출판사)를 비롯해 불교와 명상에 대한 24권 이상의 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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