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 증가하는 일본 사찰, 법당 대여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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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 증가하는 일본 사찰, 법당 대여 서비스 시작
  • 유권준
  • 승인 2018.01.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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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호슈인 등 저렴한 가격에 공간대여하고 주민들과 교류 늘려
사진=산께이신문

신도 수 감소로 인해 폐사하는 사찰이 늘고 있는 일본 불교계에 법당을 유료로 대여하는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어 주목된다. 산께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의 호슈인(宝珠院) 등 일부 도심 사찰들이 문화공간으로 사찰을 대여해 주민들과의 교류를 늘리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 타워의 인근에 위치한 도심형 사찰 죠죠지(増上寺) 내의 호슈인(宝珠院)은 도쿠가와 막부의 명복을 비는 사찰이다.

호슈인(宝珠院)은 지난해  5 월부터 법당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8개월동안 40여건의 이용이 있었다. 대여된 법당은 요가강습과 아로마 강습회, 액세서리 교실, 또는 간담회와 콘서트가 열렸다.이곳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도심의 한가운데에있는 사찰의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행사 주최자도 도심에서 1시간에 800엔(8천원) 저렴한 가격으로 빌릴 수 있어 만족한 표정이었다.

호슈인(宝珠院)은, 법당이 리모델링 중이고 본당이 비교적 작은 규모여서 적은 요금으로 대여를 해줄 수 있었다.

호슈인(宝珠院)의 주지 모리 토시히토(森俊人) 스님은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사찰을 알리기 위해 법당을 대여해 주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차례 행사를 한곳도 있고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반응도 좋아 사찰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호슈인(宝珠院) 사찰운영 컨설팅 기업 앵커리지의 제안으로 법당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문화청에 따르면 일본내 전국의 사찰 수는 77,316 (15 년 말 현재)곳. 이것은 약 5만 5천 개의 편의점보다 많지만, 스님 수가 적은데다 이미 25%에 해당하는  2만곳의 사원은 주지스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례의식에 사찰 재정을 의존하는 일본 사찰의 현실에서 핵과족화 등의 사회현상은 사찰경영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사찰운영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앵커리지사에 따르면 17만여곳의  종교법인 중 약 36 %인 6만 곳의 사찰은 “폐사  가능성이 있는 사원”이라고 한다.

사찰운영 컨설팅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어떻게 해야 사찰에 주민들이 찾게 할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사찰의 운영 자문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의 납골당 형태보다는  ‘수목장'을 도입한다든가 법당을 대여한다든가 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찰운영 서비스를 제안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컨설팅을 받은 절은 호슈인(宝珠院) 말고도  도쿄의 도왕사(道往寺)나 교토의 본창사(本昌寺) 등이 있다. 도왕사의 경우 대여공간이 넓어 대여료로 1만엔(10만원) 정도를 받는다.

사찰들은 공간을 임대하는 대여해주는 법당을 등록하거나 사찰 홈페이지에 이를 공지해 대여자를 찾는다.

앵커리지 사의 홍보담당자인 스즈키 카나코 씨는 "예전처럼 사찰이 어린이들이 뛰어 놀고 주민들에게 개방된 곳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개방성이야말로 사찰 운영에 필수적인 첫 걸음”이라고 강조한다.

또 법당 대여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과의 교류기회를 늘리고, 행사전에 주지스님의 법문시간을 갖는 등 접촉기회를 확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산께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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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께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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