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6층 목탑, 프랑스 명상마을서 잇딴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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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6층 목탑, 프랑스 명상마을서 잇딴 화재
  • 유권준
  • 승인 2017.12.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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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샹파 카르말링 명상마을은 방화로 추정, 경찰 수사중
화재로 불타는 영관루 16층 목탑. 사진=연합뉴스

중국 스촨성에 위치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목탑과 프랑스 남서부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명상수행마을인 샹파 카르말링(Shangpa Karmaling Institute)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대부분이 전소됐다.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쓰촨성 미엔주(綿竹)시 구룡사(九龍寺)에 위치한 목탑 영관루(靈官樓)에 화재가 발생, 탑 전체가 소실되고 주변 사찰도 크게 파손됐다.

현지 언론은 불이 영관루 바로 옆 미완공 상태의 대웅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은 대웅전에서 시작돼 목재로 된 탑인 영관루로 옮겨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관루는 명나라 말기 1천600년대 초반에 건립된 16층 높이의 불교 목탑으로 지난 2008년 쓰촨대지진 당시 크게 파손된 뒤 원래 자리에 러시아산 소나무를 이용해 8년 전 중건됐다.

영관루는 명나라 말 당시 재상이었던 류위량(劉宇亮)이 천문관이었던 왕링관(王靈官)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탑 전체가 나무 홈을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건립돼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목탑으로 불려왔다.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프랑스 샹파 카르말링 명상마을에서 발생했다. 사진=샹파 카르말링 홈페이지

한편 이보다 앞선 12월 1일에는 프랑스 남서부 알프스 산맥 부근에 위치한 샹파 카르말링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대부분이 소실됐다.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12월 1일 새벽 1시. 명상홀 남쪽 끝부분에서 시작된 화재는 지붕을 타고 번져 대부분의 건물을 태우고 12시간만에 진화됐다. 30여명이 넘는 직원과 수행자들이 건물안에 있었지만, 화재직후 대피해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샹파 카르말링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게시판 공고를 통해 “화재발생 1주일 후인 12월 8일 방화범으로부터 위협적인 편지를 받았다”고 밝히고 “11월 17일 발생한 명상마을 지혜의 집 화재와 28일 부엌에서 방화시도도 이들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렸다.

현재 경찰의 방화관련 수사가 진행중이며 명상마을 복구를 위한 모금활동이 인터넷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샹파 카르말링은 1600년대 건립되어 세인트 휴곤이라는 이름의 카톨릭 수도원으로 사용되다 1990년대 데니스 린포체와 켄포 추트림 갸초 린포체, 사회학자 에드가 모랭에 의해 불교명상수련원으로 변경돼 운영되어 왔다.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프랑스 샹파 카르말링 명상마을에서 발생했다. 사진=샹파 카르말링 홈페이지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프랑스 샹파 카르말링 명상마을에서 발생했다. 사진=샹파 카르말링 홈페이지
불타기 전의 프랑스 샹파 카르말링 명상마을. 사진=샹파 카르말링 홈페이지
불타기 전의 프랑스 샹파 카르말링 명상마을. 사진=샹파 카르말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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