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의 땅에서 평등을 외치는 인도 락밴드 <담마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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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의 땅에서 평등을 외치는 인도 락밴드 <담마윙즈>
  • 유권준
  • 승인 2017.11.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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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모두 불교도, 암베드카르 영향받아 불교로 개종후 불법전파에 앞장
불교깃발을 내걸고 공연하는 담마윙즈. 사진=샤카 페이스북

“우리는 불교를 믿는다. 그리고 암베드카르를 존경한다. 우리가 전하고 싶은 것은 부처님의 메시지다”

당당히 불교도임을 선언하고, 인도의 젊은 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불교를 전파하는 락밴드 담마윙즈(Dhamma Wings)의 리더 샤카(Shardaputra Kabeer Shakya)의 말이다.

담마윙즈는 락밴드다. 2011년 결성됐다. 4명의 멤버 모두는 당연히도 불교도들이다.

리더 샤카는 미국과 홍콩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께서 암베드카르 박사의 영향을 받아 불교로 개종했다”며 “음악을 통해 불평등의 고리를 깨뜨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샤카는 뭄바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기전 10일간의 위빠사나 명상을 경험했다. 대학 3학년때는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장소인 보드가야에서 태국의 스리차이 스님에게 계를 받고 불교도가 됐다. 거기서 3개월을 머무르며 수행을 했다.

그는 보드가야에서 배우고 경험한 자신의 체험을 인도의 젊은 이들과 함께 하기를 원했다. 청소년 축제에서 기타연주를 했고 즐거움을 느꼈다. 기타연주를 통해 평화와 조화의 메시지를 전파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원과 빈민가, 그리고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음악여행중에 다른 멤버들을 만났다. 드러머 스와프닐 모어, 베이스기타를 치는 라훌 캄블, 리드 기타를 연주하는 로한 저지가 그들이다. 이들은 2011년 5월 불교도 락밴드 담마윙즈를 공식 결성했다.

이들은 올해 뭄바이에서 열린 제2회 국제 불교학술대회에서 암베드카르를 기리는 곡을 연주했다.

리더 샤카는 “할아버지를 통해 암베드카르에 대해 배웠다”며 “차별은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고 증오를 퍼뜨리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그는 붓다와 암베드카르가 철저한 계급사회인 인도사회에서 모든 인간의 평등함을 가르쳤다고 믿는다. 최근에는 뭄바이 국제공항 건설예정지에서 발견된 고대 불교유적 보호를 위해 나서고 있다. 담마윙즈는 공항건설로 인해 신성한 장소를 파괴하지 말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불교와 불교가 가르친 평화와 평등의 메시지를 노래한다”며 “음악을 통해 붓다와 암베드카르의 가르침을 전파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공연에서도 붓다의 가르침을 거리낌없이 이야기하고 관객들과 의견을 나눈다.

담마 윙즈는 결성후 지금까지 300여회의 공연을 가졌다. 앨범도 다섯장을 발매했다. 첫번째 앨범의 제목은 보살의 전설(Legend of Bodhisattva)이었다.

불상을 배경으로 공연하는 담마윙즈. 사진=샤카 페이스북
불교깃발을 내걸고 공연하는 담마윙즈. 사진=샤카 페이스북
팬들과 함께하는 담마윙즈. 사진=샤카 페이스북
불교깃발을 내걸고 공연하는 담마윙즈. 사진=샤카 페이스북
법회에 참석해 합장하는 담마윙즈. 사진=샤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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