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의 고고학자들이 하리푸르 지역의 바말라 스투파 (Bhamala Stupa) 근처에서 1,700년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열반상이 발견했다. 이곳에서는 열반상 외에도 500 개 이상의 고대불교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타임스 오브 이슬라마바드 등 복수의 외신들은 간다라 미술이 번성했던 지역인 하리푸르 지역에서 탁실라 박물관 조사팀이 발굴조사 도중 이 열반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열반상이 출토된 바말라 스투파는 십자형의 모양으로 조성된 불탑으로 수년전부터 탁실라 박물관팀에 의해 유적 발굴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잇따라 불상과 각종 유물등이 출토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출토된 동전과 유물의 연대측정을 한 결과 3세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 출토가 예고되어 왔던 곳이다.
하리푸르 지역은 카이버팍툰콰 주에 위치한 곳으로 인근에 페샤와르와 탁실라 등 간다라 유적이 광범위하게 분포한 곳이다. 특히 마우리아 제국의 황제였던 아소카 왕이 통치하던 BC 3세기경부터 불교문화가 융성하기 시작해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문물이 교류하며 간다라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운 곳이다.
발굴을 주도한 탁실라 박물관 압둘 사마드 소장은 "열반상은 48피트(14.6미터)의 길이이며 손상되지 않은 불두와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고고학자들은 이 유물의 발견이 간다라 불교문화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바말라 탑은 이미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각별히 발굴과 조사에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히고 역사적 걸작을 잘 보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