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문제로 고민하시는 보살님께]

어릴 때 효도 깊고 똑똑하던 자녀가 자라면서 그렇게 문제를 일으키니 얼마나 고민이 크겠습니까? 나이도 적지 않고 벌써 청년이 되었는데도 그러하다니, 정말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군요. 그런데 자식들에게 장애가 나타날 때는 우리 불자님들은 장애만 보면 안됩니다. 그 이면의 가르침을 반드시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장애를 진정으로 물리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첫째, '시련은 오히려 축복' 이라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대개의 고통, 장애는 사실은 우리의 못난 점을 개선하고 성장을 위해 오는 것입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 장애 그 자체는 고통도 되지만 받아 들이는 분의 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축복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은 일을 당할 때는, 꼭 어두운 쪽만 생각지 말고 고난의 밝은 면 역시 필히 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자식의 고통은 사실 부모님의 성장을 돕기 위해 오는 수가 많습니다. 자식은 대개 부모님께 은혜 갚기 위해 오는 인연이라,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는 대부분 이런 이유에서 그러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통에서 자식만 보시지 말고, 부모님의 허물을 얼른 되돌아 보셔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또는 무엇을 내게 가르쳐 주기 위해 저 아이가 저리도 고통을 겪는지를 생각해 보셔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