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17억원 들여 티벳 포탈라궁 보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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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17억원 들여 티벳 포탈라궁 보수 추진
  • 유권준
  • 승인 2017.10.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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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보수 및 보안 관리 시스템 설치가 주요 내용
사진= 픽사베이

티벳 불교를 상징하는 라싸의 포탈라 궁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실시된다.

중국 국영통신사인 CNS(China News Service)는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티베트 자치 지역의 라사(Lhasa)에 있는 1,300 년 된 포탈라 궁 (Potala Palace)에서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영 문화재관리청(Ministry of Cultural Heritage)의 승인을 받아 시행되는 포탈라 궁 보수 공사는 포탈라 궁의 도금된 지붕 수리, 보안 감시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1천만 위안 (17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이번 공사는  오래된 지붕 구조 보수와 지진에 대비한 내진 공사도 시행될 예정이다.  

포탈라 궁(Potala Palace)은 달라이라마가 거주하던 곳으로 원래 7 세기에 건축됐으며 17 세기에 재건되고 확장됐다. 1994 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지난해만 137 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한 티벳 불교의 상징이다. 

엄청난 고지대에 있는 것이 특징으로 '포탈라'라는 이름은 관세음보살이 사는 산인 포탈라카 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통적인 단일 건축물로서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며, 동아시아에 있는 어떠한 단일 전통 건축물보다 크다. 포탈라궁의 총 건축면적은 13만제곱미터, 전체 부지는 36만제곱미터이며, 동서의 길이는 360m에 이르고 남북은 270m, 높이는 13층으로 117m에 달한다.

1642년, 제5대 달라이 라마(1617-1682)를 왕으로 하는 티베트 왕조 간덴 왕국이 성립된 이후 중수가 이뤄졌다. 1648년에 백궁이 완성되어 정부를 이곳의 백궁으로 이전하게 됐고 5대 달라이라마의 사후인 1694년까지 공사는 계속되어, 1690~94년에 홍궁이 증축된다.

1959년 3월, 티베트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달라이 라마 14세는 인도로 탈출하여 망명정부를 세웠는데, 이곳 포탈라궁은 중국군이 접수하면서 일부가 파손되었다. 1966년 전국을 휩쓴 문화대혁명의 광기 속에서도 저우언라이의 은밀한 보호로 이곳은 보존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파손·손상된 유적은 10만 건에 이른다.

그 후 오랫동안 비워두고 공개하지 않았으나 마오쩌둥이 사망하자 중국 정부는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보수하여 현재는 박물관으로서 사용하고 있다. 포탈라 궁 내부는 백궁 일부의 방 이외는 원칙적에 비공개, 홍궁은 역대 달라이 라마의 옥좌나 영탑 등이 공개되고 있다.

1994년, 라싸의 포탈라궁이 역사적 유적군으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2000년에 조캉사원이 등록되고, 2001년에는 노블링카가 추가 등록됐다.

중국이나 서양의 화려한 궁전과 달리 외관도 뭔가 궁전보다는 요새에 가까우며, 티베트에서 성스러운 색으로 여겨지는 붉은 빛으로 칠해져 있는데다 궁전 뒤로 펼쳐지는 만년설이 덮힌 거대한 산맥의 풍광이 펼쳐진다. 

궁은 홍궁(紅宮)과 백궁(白宮)으로 나뉘며, 백궁이 생활공간이고 홍궁은 부처를 위한 공간이다. 

티베트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매년 1백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지만, 티베트 독립운동으로 인해 관람시에는 지정된 코스로만 다녀야 하는 것은 물론, 근래에는 잦은 소요로 인해 아예 방문이 금지되는 일이 많은 민감한 곳이다.

원래는 성 주위로 해자가 파이고 물이 고여 있었으나, 앞쪽은 메워져서 광장처럼 되어 버렸고 뒤쪽은 유원지로 변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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