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심 사찰, 사경 모임으로 사찰운영 활성화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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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심 사찰, 사경 모임으로 사찰운영 활성화 화제
  • 유권준
  • 승인 2017.09.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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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도톤보리 인근 삼진사, 퇴근길 직장인들과 채색 사경 모임
오사카 삼진사 사경 모임. 사진=아사히신문

오사카의 번화가인 도톤보리 인근에 사경을 통해 포교하는 삼진사(미츠데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진사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톤보리와 에비스바시에서 북쪽으로 15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도심 사찰이다.  그러나 사찰안으로 들어서면 도심의 소음은 이내 사라진다.

에도시대 후기에 세워진 본당에는 석가모니불과 십일면관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삼진사는 직장인들이나 쇼핑을 나온 사람들이 잠시 들러 사경을 할 수 있도록 매월 2주차 수요일과 4주차 수요일 사경 모임을 갖고 있다.

사경지에는 주로 십일면관세음보살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행운과 개운의 상징 대흑천(大黒天, 다이코쿠텐), 사랑의 상징 애염명왕 등 15가지 정도의 불보살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천수경 등 경전구절이 30자정도 새겨져 있다.

한번 사경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비용은 사경지값 500엔(한화 5천원)을 받는다.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곳을 들러 사경에 참여하는 사람은 20-30대 여성에서 60-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다.  시내에 나왔다 들르는 사람도 있고,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아 사경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퇴근길에 이곳을 찾아 사경한다는 고노 에리코(32)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집중해서 사경을 하고 난후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친구들에게 보내주고 나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난후 처럼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사경을 마친 후에는 인근의 번화가에서 쇼핑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난다고 한다.

삼진사가 사경 모임을 시작한지는 1년정도 됐다. 1-2명씩 찾아오던 사람들도 계속 늘고 있고, 친구를 초대해 함께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제는 다양한 색깔을 이용해 익숙하게 사경을 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사경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경이 끝난 후 절에서 스님들과 이런 저런 상담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오사카 삼진사 사경 모임. 사진=아사히신문
오사카 삼진사 사경 모임. 사진=아사히신문
오사카 삼진사 사경 모임. 사진=아사히신문
오사카 삼진사. 사진=삼진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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