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순례기] 인도 1 부처님이 나신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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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순례기] 인도 1 부처님이 나신 나라
  • 관리자
  • 승인 2007.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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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 순례기, 인도 기행 1

거리 곳곳에 집없는 사람들의 빨래가 어지러이 널려 있고, 옷가지마다 걸린 가난과 그 아래 누운 사람들, 지천으로 널린 체념들, 체념이 주는 찰나의 편안함을 베고 누운 사람들, 무심히 그 사이를 오가는 달관의 소떼들....

인도 종교를 공부한다는 인연으로 대여섯 해를 그 곳에서 살고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거리의 풍경, 그것도 인도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거리의 풍경을 몇 줄 그려낼 수 있을 뿐이다. 아직 행간을 읽어낼 눈이 내게는 없다. 때로는 그 행간의 실체를 의심해 보기도 하고, 또 때로는 그 너저분하게 방치된 길거리의 풍경이 정작 더 여실하게 다가오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마음으로 받아들인 나라, 인도에 대한 나의 애정은 도무지 맹목적이어서, 늘 유마경의 한 구절을 놓지 않으려 한다. " 언덕 위의 마른 땅에는 연꽃이 나지 않지만, 낮고 습한 진흙 가운데는 연꽃이 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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