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세상을 바꾼 현대 불교 철인들 : 틱낫한 스님
상태바
[특집] 세상을 바꾼 현대 불교 철인들 : 틱낫한 스님
  • 유윤정
  • 승인 2017.06.15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 불교의 제창자
틱낫한 스님

이번 호 특집은 근・현대 세계불교 역사 속에서 붓다를 따르는 수많은 수행자들 중 세상을 바꾸는 데 사상적으로 기여하거나, 혹은 직접 뛰어들었던 인물을 집중 조명해 봅니다. 각 인물이 겪고 만들어갔던 역사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 구조로 풀어 가면 ‘세상을 바꾼’ 사건들이 입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대’에 초점을 둔 것은 우리 시대와 함께 살면서 인물을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어 정보의 양이 풍부하고 대중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불교 철인’은 불교가 지향한 가치와 철학을 중심에 두고 현실을 변화시킨 불교인을 말합니다. 이 세 가지를 겹쳐서 세상을 바꾼 현대의 불교 철인을 찾아봅니다. 

01    서구에 선불교를 전달하다 스즈키 다이세츠(1870-1966)  / 원영상

02    중국・대만 현대불교의 주춧돌 태허 대사(1889-1947)  / 조환기

03    인도의 불가촉천민을 해방시킨 암베드카르(1891-1956) / 김명권

04    위빠사나 대중화의 시작 마하시 사야도(1904-1982)  / 김재성

05    참여불교의 제창자 틱낫한 스님(1926-)  / 유윤정

06    현대 불교의 위대한 스승 제14대 달라이 라마(1935-) / 김성동

 

그는 내딛는 걸음마다 평화를 전한다. 살아 있는 부처(生佛)라고 불리는, 평화를 노래하는 스님 틱낫한(Thích Nhất Hạnh, 釋一行, 1926-). 그는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시인이고 평화 운동가이다. 또한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면서 수행공동체인 플럼 빌리지plum village를 가꿨으며 베트남 난민 공동체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틱낫한. 그는 베트남 전쟁을 겪는 동안 참여불교(engaged Buddhism) 운동을 주창해 불교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했고, 40여 년간의 망명생활을 거치면서도 세상으로 나아가 민중의 고통을 덜어 주는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철저한 중재자로서의 종교의 역할과 참여불교, 그리고 수행지도로 평화를 이야기한다.

 

| 모든 불교는 삶에 참여한다

1955년부터 1975년까지 일어난 베트남 전쟁 속에서 비구・비구니와 재가불자들은 정부의 불교탄압에 비폭력 저항을 하고 직접 전선에 뛰어들며 사람들을 구했다. 불교인들은 구호, 치유, 재건까지 사회에 필요한 부분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불교의 실천적 사회운동, 참여불교(engaged Buddhism)의 한 모습이다.그곳은 전쟁터였다. 포화에 휩싸인 마을에서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두 줄로 서서 고개를 푹 숙이며 떨고 있었다. 황색 가사를 입은 비구・비구니 스님들이 불교기를 높이 들었다. 가사를 수한 스님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들을 이끌고 전장에서 벗어났다. 교전 중인 어느 쪽도 불교인의 대열에는 사격하지 않았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