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기적이 되는 시간 - <너는 이미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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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기적이 되는 시간 - <너는 이미 기적이다>
  • 이기선
  • 승인 2017.05.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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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기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자신이 염원하던 무언가가 이뤄지기를, 그리하여 꿈이 현실이 되기를 꿈꾼다. 왜일까? 자신이 비루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 삶이 불행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인생 그 자체는 비루하고 불행한 게 아닐 확률이 높다. 그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빠른 세상의 변화, 어디에 서야 할지 모르게 만드는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우리가 잠시 길을 잃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다. 상시적인 불안과 두려움에 포위된 채 타인의 눈 밖에 날까 전전긍긍하다 보니, 자기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주위의 좋은 것들을 실감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걸지도 모른다.

《너는 이미 기적이다》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적 스승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 책이다. 스님의 모든 책과 글에서 우리 영혼을 비춰 주는 거울 같은 문장 365개를 엄선해서 우리에게 건네는 선물이다.

중심을 잃고 표류하는 우리에게 스님은 말씀한다. “한 그루 나무가 한 그루 나무로서 존재하는 그곳에 희망이 있고 기쁨이 있다. 네가 너로서 존재하는 것이 곧 행동이다.” 우리는 자기 아닌 다른 누구가 될 수도 없고 될 필요도 없다. 존재 자체가 이미 기적이다. 단지 우리가 과거나 미래, 생각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느라 그 자명한 진실을 자각하거나 경험하지 못하는 것일 따름이다. 그러니 “산처럼 앉아라. 어떤 바람도 산을 넘어뜨리지” 못하니 산처럼 앉아 현재 순간을 온전히 알아차려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살면 생각의 거품이 사그라지고 자신의 가치가, 주위의 좋은 것들이 오롯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의 구절들을 매일 한 줄씩 읽고 숙고하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더없는 선물이자 휴식이다. 이 책을 읽는 건 단지 하루의 몇 분이겠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인생의 구심점, 소중한 것들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인생이 제 길을 찾아가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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