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 명성 스님 평전소설, <명성: 구름 속의 큰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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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 명성 스님 평전소설, <명성: 구름 속의 큰 별>
  • 양동민
  • 승인 2017.05.2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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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65년!

청도 운문사를 비구니 교육 도량으로 우뚝 세우고 한국 비구니 승단의 위상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 명성 스님의 감동 실화.

마냥 푸른 하늘 아래 시 한 편이 그리운 가을입니다.

문태준 시인의 시입니다.

 

운문사 뒤뜰 은행나무

비구니 스님들 사는 청도 운문사 뒤뜰 천 년을 살았을 법한 은행나무 있더라

그늘이 내려앉을 그늘자리에 노란 은행잎들이 쌓이고 있더라

은행잎들이 지극히 느리게 느리게 내려 제 몸 그늘에 쌓이고 있더라.

오직 한 움직임

나무는 잎들을 내려놓고 있더라

흘러내린다는 것은 저런 것이더라 흘러내려도 저리 고와서

나무가 황금사원 같더라 나무 아래가 황금연못 같더라

황금빛 잉어 비늘이 물속으로 떨어져 바닥에 쌓이고 있더라

이 세상 떠날 때 저렇게 숨결이 빠져나갔으면 싶더라

바람 타지 않고 죽어도 뒤가 순결하게 제 몸 안에 다 부려놓고 가고 싶더라

내 죽을 때 눈 먼저 감고 몸이 무너지는 소릴 다 듣고 가고 싶더라

 

참 좋지요.

‘비구니 스님들 사는 청도 운문사’의 가장 큰 어른은 명성 스님입니다.

스님은 한국 비구니 역사의 산증인이자 40여 년 동안 2,000여 명의 비구니 스님을 배출한 큰 스승입니다.

벼룩 서 말은 끌고 갈 수 있어도 중 셋은 데리고 가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명성 스님은 자로 잰 듯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엄하게 교육하는 한편, 허물을 다 덮어주는 포근한 어머니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 마음속에 명성 스님은 관세음보살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밀리언셀러 《우담바라》의 작가이자 명성 스님의 유발상좌인 남지심 선생이 30년 전부터 더해진 깊은 흠모의 마음을 담아 한 권의 소설로 엮어냈습니다.

이 소설엔 명성 스님의 어린 시절부터 출가 65년의 드라마틱한 여정이 있는 그대로 섬세한 필체로 그려져 있습니다. 비구니계의 사표로서 우리 곁에 온 부처님의 딸, 명성 스님.

청명한 가을 하늘을 닮은 스님의 삶으로 들어가는 순간 한 편의 장엄한 교향곡을 감상하듯 떨리는 감동이 전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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