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통신] 엄격하고 준엄하게 꾸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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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통신] 엄격하고 준엄하게 꾸짖다
  • 김성동
  • 승인 2017.04.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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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세월호다. 먼 기억이 아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참사다. 그날 오전 10시 30분께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단 한명도 구조되지 못했다. 304명 사망. 이 중 단원고 학생은 250명이다. 왜 구조를 못했는지, 왜 침몰했는지, 누구의 책임인지, 세월호 유족들과 살아남은 이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지, 우리 사회가 야만에서 벗어났는지 아직 명확히 알 수 없다.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이유다.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구조된 단원고 학생 박준혁. 세월호가 침몰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는 유일한 학생이다. 당시 박 군은 담임과 학생들 100여 명과 함께 호스를 잡고 탈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물이 밀려와 모두 배안으로 쓸려 들어갔다. 바로 옆에서 서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한 여학생의 손을 잡고 있었다. 물살이 거칠게 밀려왔다. 그때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손을 놓쳤다. 멀어져 간 친구. 아직도 그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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