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글자로 깨치는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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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로 깨치는 불교
  • 가섭스님
  • 승인 2014.07.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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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스님 | 13,000원 2014-08-01 | 216쪽
두 글자로 깨치는 불교
저작·역자 가섭, 정가 13,000원
출간일 2014-08-01 분야 입문
책정보 216쪽, ISBN 978-89-7479-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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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절집에서 날마다 주고받는 두 글자 불교용어 49개와 경전 인용을 통해 불교가 어떤 종교이고 사상적 토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한다. 복잡다단한 우리 시대에 불교를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가야 할지 실천적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위로
가섭 스님

1994년 태현 스님을 은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해 중앙승가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교육국장 소임을 맡아 승가교육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불교미래사회연구소 소장으로서 불교종책연구에 정진하고 있으며, 한솔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맡아 불교의 지역사회 역할을 고민하며 복지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목차 위로
1장. 삶, 거기 괴로움이 있고 여기 내가 있다
번뇌. 갈애. 업보. 신도. 공덕. 불공. 보신. 연등. 방생. 백중. 자비. 공양.

2장. 욕망을 거둔 자, 무엇으로 사는가
귀의. 출가. 행자. 합장. 서원. 계율. 총림. 청규. 의례. 의제. 고시. 결집.

3장. 나 이제 결단코 포기하지 않으리
근기. 수행. 정진. 안거. 공안. 도인. 장로. 기도. 염주. 화신. 방편. 만행. 순례.

4장. 한데 어우러져 더불어 산다는 것
행복. 대승. 보살. 극락. 가피. 무아. 무상. 불이. 성도. 법신. 오안. 회향.
상세소개 위로
어렵고 무거운 불교는 누구도 원치 않는다

절집에서 날마다 주고받는
두 글자 불교용어 49개,
그리고 우리네 삶과 밀칙된 친근한 해설

끝모를 무한경쟁의 시대, 우리의 삶은 한없이 고단하고 행복은 멀어져만 보인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좀처럼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평온하고 지혜로운 삶을 찾아, 불교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만 간다. 법륜 스님이나 혜민 스님 등 스님 저자들의 책은 불황에도 인기가 식지 않고, 각 사찰의 템플스테이나 불교대학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대중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해마다 미황사에서 열리는 청년출가학교에도 대학생들의 참가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여전히 불교 초심자들에게 불교는 어렵게만 느껴진다. 무엇이 문제일까. 불교가 시작된 지 어언 2,600여 년 동안, 불교는 교리적․ 사상적 체계를 갖췄다. 인도에서 시작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철학적 깊이는 더해졌지만, 번역에 번역을 거친 불교용어는 난해하기 이를 데 없다.
그렇다면 불교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절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들만 제대로 풀어본다면, 생생한 불교의 낱낱을 속속들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불교입문서가 교리에 치중해있는 반면, 이 책 『두 글자로 깨치는 불교』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절집에서 날마다 주고받는 ‘두 글자’ 불교용어에 천착해, 우리네 삶과 밀착된 친근한 해설로 풀어준다.
현재 전국 사찰에서 신행되어지는 생생한 불교의 모습을 다양한 키워드로 풀며, 자신의 삶을 청조적으로 개척해나가는 힘과 용기를 북돋는다. 또한 적절한 경전 인용을 통해 불교가 어떤 종교이고 사상적 토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며, 복잡다단한 우리 시대에 불교를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가야 할지 실천적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조계종 교육원에서 승가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가섭 스님이
오늘의 언어로 생동감 있게 쓴 불교입문서

이 책의 저자 가섭 스님에게는 가슴 한 편에 늘 풀어야 하는 숙제처럼 해묵은 짓누름이 있었다. 스님들의 전반적인 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승가교육 현장에서, 신도들의 신행생활을 이끄는 사찰 주지로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함께하는 복지관 관장으로서, 불교종책연구에 정진하는 연구소 소장으로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를 쉽게 전해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대중과 소통하는 불교 현장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불교는 어렵고 재미없으며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을 바꿔주는 것이었다. 오늘의 언어로 생동감 있게 쓴 불교입문서가 절실했다. 불교에서 자주 쓰는 용어들을 요즘말로 쉽게 해설한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 특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적인 환경과 정신이 녹아있는 해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살아있는 언어로 우리 곁에 머물게 하는 장엄한 불사(佛事)가 아닐 수 없다. 신행생활에는 신심이 증장될 것이며, 아직 불교와 인연을 맺지 못한 이들에게는 쉽게 불교에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현재 가장 많이 통용되는 불교 일상용어 49개 안에 현대 한국불교의 자화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현장감이 느껴지는 생생한 풀이가 현대인들의 불교에 대한 갈증을 시원스레 풀어줄 것이다. 지혜와 자비로 가득한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부처님의 손짓 따라 행복과 대자유를 향해 가는 여정에 흔쾌히 동행하실 바란다.
책속으로 위로
2012년부터 여름이면 땅끝마을 해남 미황사가 뜨거운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찬다. 조계종 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청년출가학교’에 20대 청년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출가出家라는 결코 쉽지 않은 경험을 하기 위해 용기와 기대를 안고 참여한다. 8박 9일간의 출가학교 일정을 마치고 청년들의 경험담이 매스컴을 통해 크게 다루어졌다. 그들은 한결같이 “불교와 스님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불교와 출가에 대해, 짧게나마 직접 경험함으로써 충격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사찰생활의 소중함을 각자의 마음에 담은 젊은이들이 고맙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불교계 스스로 출가에 대한 인식을 한정된 틀에 가둬놓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그런 점에서 청년출가학교는 출가에 대한 이미지 쇄신의 계기가 되었고, 출가를 경험하고 싶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출가, 68~69쪽

해인사 행자 시절 합장하는 방법을 배웠다. 손바닥을 합쳐 명치 끝에 위치하게 하며 열 손가락은 물샐틈없게 한다. 서 있을 때 두 발은 나란히 병족을 하며, 걸어다닐 땐 차수를 하는 위의威儀를 몸으로 체득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은 경직된 자세이긴 하지만, 행동을 단속하며 마음이 단속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합장 자세를 바르게 하면, 그만큼 신심과 환희심이 모아진다는 사실을 경험하였다.
합장할 때 잠시라도 새끼손가락이 벌어지면 망상妄想을 피운다고 꾸중을 듣던 시절이었다. 바른 자세가 익숙해질 때까지 합장 자세를 곧추세우며 몸과 마음을 단속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합장으로 수행자의 길을 열었던 것 같다. 합장의 바른 자세는 마음의 간절함과 비례한다. 간절한 만큼 손을 모으고, 지극한 만큼 바른 자세가 나온다. 그래서 합장 자세는 그 사람의 종교적 신념과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행자 시절의 합장 자세가 점점 흐트러져, 단정함을 잃을 때가 간혹 있다. 그럴 때마다 행자 시절 엄하게 배우던 그 마음과 행동을 떠올리며 합장한 손을 바로 세우게 된다.
-합장, 77~78쪽

불교는 수행修行의 종교다. 수행은 불교의 처음이자 끝이며 핵심이다. 불교의 골수인 수행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닦고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출가자에게 수행은 삶의 근간으로서 생명과도 같다. 모든 일상의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수행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출가자의 삶은 일상생활과 수행으로 분리해서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출가자를 수행자라고 부른다.
수행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불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철저한 이해를 통해 인식의 변화를 얻는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란 확신을 갖고 실천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신의 삶을 통해 구현해 나가는 것이다.
-수행, 118~119쪽

숨이 턱에 받치는 열대야가 대지를 휘감는 삼복더위에도 각 사찰에서는 하안거와 백중기도로 여념이 없고, 사부대중은 한결같은 정진으로 더위를 이겨낸다. 여름휴가를 맞은 신도들은 전국의 각 도량을 찾아 정진精進하며 돈독한 신심으로 부처님의 향기에 흠뻑 젖는다.
비오듯 땀방울을 흘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정진하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환희와 감동을 선사한다.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게으르고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지런히 노력하고 열심히 정진하는 것만 못하리라.”는 『법구경』의 말씀처럼 정진은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정진 122~123쪽

어떠한 일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결정하거나 판단할 때 종종 ‘대 승적’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대승大乘은 혼자가 아닌 여럿의 의미 로 쓰이며, 존재가 아닌 공존의 개념을 담고 있다. ‘큰 탈것(수레)’ 을 뜻하는 범어 마하야나mahāāa의 의역이 ‘대승’이고, 음역하면 ‘마하연摩訶衍’이다. 초기불교에도 대승이라는 말이 나오기는 하 지만, 이는 부처님 가르침의 위대함을 찬탄하기 위해 쓰인 것으로 봐야 한다.
승가 중심 교단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불교운동 이 전개되고 새롭게 불교가 흥기하면서, 이들의 가르침을 대승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대(大, mahā)는 출가 위주의 수행교단에서 출・재가 모두를 위한 수행교단으로의 전환, 그리고 아라한을 뛰 어넘어 성불을 지향하는 뛰어난 가르침이기에 붙여진 명칭이다. 승(乘, yāa)은 수레 같은 ‘탈것’을 뜻하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함으로써 미혹의 세계로부터 깨달음의 세계로 갈 수 있는 가르 침을 탈것에 비유하였다.
-대승, 172~173쪽

계절의 변화는 자연으로 하여금 무상無常의 가르침을 산하대지에 각양각색으로 펼쳐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사계절은 각기 그 빛이 달라 철마다 생멸의 변화를 볼 수 있어 멋과 의미를 한층 더한다.
한시도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현상을 보며 덧없음을 곱씹는다. 무상하기에 우리의 현실은 생멸을 거듭한다. 그래서 괴로운 것이다. 그럼에도 무상한 현실을 순간순간 잊고 산다. 영원불변의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무상에 대한 통절痛切한 인식 없이, 현상적인 모습에 집착하고 그것이 영원한 것으로 착각한다.
-무상, 192쪽

모든 인연은 모였다가 흩어지게 마련이다. 인연의 모임은 흩어짐으로 끝이 있고, 그 끝은 또 다른 인연을 잉태하는 힘을 갖는다. 불교에서 끝은 영원한 끝이 아닌 새로운 인연을 불러오는 씨앗이 되어, 우리의 생각과 생명을 움트게 한다. 그러므로 모든 인연의 마무리는 아름답고 좋아야 한다. 그것을 선근공덕 회향이라 한다.
좋은 인연을 맺고도 끝이 좋지 않아 모든 것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그간 쌓아온 모든 공덕을 잃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사람까지 잃게 된다. 또한 그런 경험은 또 다른 인연을 이어가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친다. 좋은 회향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굳은 다짐의 입재보다 중요한 것이 아름다운 회향廻向이다. 옛 성현들이 좋은 회향을 간곡히 당부한 것도 어쩌면 이 때문일 것이다.
-회향, 212~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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