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암 스님 범망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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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암 스님 범망경 강설
  • 석암혜수스님
  • 승인 2012.05.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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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 | 520쪽 | 230*160mm | 955g | ISBN(13) : 9788974799601
석암 스님 범망경 강설
저작·역자 석암혜수스님, 정가 25,000원
출간일 2012-05-23 분야 경전
책정보 양장본 | 520쪽 | 230*160mm | 955g | ISBN(13) : 9788974799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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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영명연수 선사의 「수보살계법서(受菩薩戒法序)」로 필두를 시작하여, 구마라집 삼장이 번역한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즉 「범망경」에 설해진 대승보살계의 십중대계(十重大戒)와 사십팔경구계(四十八輕垢戒)를 강설하고, 남악혜사 스님의 「수보살계의(受菩薩戒儀)」로 마무리를 하고 있으며, 자운성우 스님의 서문과 정련 스님의 엮은이 글, 호암인환 스님의 발문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소개 위로
석암혜수(昔巖慧秀, 1911~1987) 스님

근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율사 가운데 한 분이자 선사이며 법사였던 석암혜수 스님은1930년 황해도 구월산 월정사에서 한공완허(漢公玩虛)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패엽사 불교전문강원을 졸업한 뒤, 1941년 범어사 금강계단에서 비구계를 수지하였다.

수덕사 만공(滿空) 선사 회상에서 참선 수행하였고, 혜월(慧月) 선사의 법을 받은 석호(昔湖)선사로부터 전법을 받았다. 봉암사 결사에 참여하였으며 통도사 천화율원(千華律院)에서 율학을 연찬하였다. 한국전쟁으로 어지러운 때에 부산 선암사에 주석하면서 수행 대중을 외호하고 선법을 전수하였으며 불교정화운동에 참가하였다.

만하(萬下), 용성(龍城), 동산(東山) 스님으로 이어지는 해동의 보살계맥을 전수받아 범어사 금강계단의 전계대화상이 된 뒤 전국 각처에서 비구계 법회 및 보살계 법회 500여 회를 주관 및 동참하였다.

내원정사를 창건하였으며 범어사 주지, 해인총림 초대수좌, 전국 선림회 회장, 범어사 금강계단의 전계대화상 등을 역임하였고 조계종 원로의원으로서 후학들을 제접하였다.



석암혜수 스님에 대하여

석암 스님의 법제자로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인 호암인환 스님이 기억하는 석암 스님의 모습은 ‘선의 안목이 열려 선의 기연이 활발발하고, 모든 일에 이치와 사리가 분명하셨으며 기지가 번득거리는 변재가 원만하여 걸림이 없었으니, 부정한 것에는 서슴없이 서릿발 같은 율행과 청규로 바로잡았다. 상좌나 제자들에게는 항상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엄정한 스승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선방의 노스님들을 극진히 보살피는 자비원행(慈悲願行)의 마음이 있어 여타가 추종을 불허하는 정도였다. 또한 참선 수행자들의 외호에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원력보살의 면모’[『처처에 나툰 보살행』, 2011, 불광출판사]를 보이기도 하셨다고 한다.

또한 ‘대중스님들의 외호에 진력하면서도 노사 자신의 평소 생활은 참으로 검소하고 소탈함 그 자체였으니 평생토록 주무시는 곳에 일반적으로 하듯 두툼한 요를 까는 일이 없으셨다. …얄팍한 담요 한 장 깔고, 잠옷 따위로 갈아입는 습관은 없으셨고 그저 바지의 대님만 풀고, 양말만 벗은 채 담요 한 장 덮고 주무시는 일상이었다. … 원칙을 지키고 청렴하게 사시며, 명리에 욕심이 없는 … 석암 노사는 자신의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승률(僧律)을 존중하여 지킴에 있어서는 의당히 엄격하였으나,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어 배려하는 방편의 자비행에는 걸림이 없으셨다. … 걸림 없이 화통하게 주변 모두를 화기애애하게 보살펴주었으나, 한편에는 무슨 일이든지 경우에 어긋나는 어름한 짓을 하는 것이 눈에 뜨일 때는 그야말로 가차 없이 즉설주왈 그대로 추호도 그냥 혹은 대강 넘어가는 일이 없는 열일추상과 같은 매서운 면’[앞의 책]도 있었다고 한다.

 
목차 위로
서문 _ 4 / 글을 다시 엮으며 _ 6

보살계 받는 법에 대한 서문 _ 14

『범망경』 해제 _ 56
- 해제 一 _ 56
- 해제 二 _ 84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 _ 112

- 서분(序分) _ 114

- 십중대계(十重大戒) _ 158
•서(序) _ 159
•제1중계 죽이지 말라 _ 168
•제2중계 훔치지 말라 _ 192
•제3중계 음행하지 말라 _ 220
•제4중계 거짓말하지 말라 _ 237
•제5중계 술 팔지 말라 _ 260
•제6중계 4부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_ 279
•제7중계 나를 칭찬하고 남을 헐뜯지 말라 _ 294
•제8중계 내 것 아끼려 남 욕하자 말라 _ 301
•제9중계 참회를 물리치지 말라 _ 311
•제10중계 3보를 비방하지 말라 _ 320
•총결 _ 327

-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
•서(序) _ 339
•제1경계 스승과 벗을 공경하라 _ 342
•제2경계 술 마시지 말라 _ 346
•제3경계 고기를 먹지 말라 _ 349
•제4경계 오신채를 먹지 말라 _ 357
•제5경계 죄를 참회하도록 가르치라 _ 359
•제6경계 법사에게 지성으로 청법하라 _ 362
•제7경계 법문하는 데 빠지지 말고 찾아가 들으라 _ 365
•제8경계 대승경율을 그릇되게 여기지 마라 _ 368
•제9경계 병든 이를 간호하라 _ 370
•제10경계 살생하는 도구를 만들어 두지 말라 _ 372
•제11경계 군의 사절이 되지 말라 _ 374
•제12경계 나쁜 생각으로 장사하지 말라 _ 376
•제13경계 비방하지 말라 _ 378
•제14경계 방화하지 말라 _ 380
•제15경계 편벽된 법으로 교화하지 말라 _ 382
•제16경계 이익을 위해 그릇되게 가르치지 말라 _ 384
•제17경계 세도를 믿고 구하지 말라 _ 387
•제18경계 아는 것 없이 스승이 되지 말라 _ 389
•제19경계 두 가지로 말하지 말라 _ 392
•제20경계 생명을 구제하라 _ 394
•제21경계 성내어 원수 갚지 말라 _ 397
•제22경계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법문을 청하라 _ 401
•제23경계 교만한 마음으로 편벽되게 설법하지 말라 _ 404
•제24경계 불법을 부지런히 배우라 _ 410
•제25경계 대중을 잘 통솔하라 _ 412
•제28경계 혼자만 이양을 받지 말라 _ 416
•제27경계 따로 청함을 받지 말라 _ 419
•제28경계 스님을 별청하지 말라 _ 422
•제29경계 나쁜 일로 업을 삼지 말라 _ 427
•제30경계 속된 세상 사람들과 삿되게 사귀지 말라 _ 430
•제31경계 값을 치르고 구해내라 _ 434
•제32경계 중생을 해롭게 하지 말라 _ 437
•제33경계 나쁜 일은 생각하지도 보지도 말라 _ 439
•제34경계 항상 보살심을 잊지 말라 _ 442
•제35경계 원을 세우라 _ 445
•제36경계 지킬 열 가지 서원을 다짐하라 _ 447
•제37경계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 _ 451
•제38경계 차례를 지켜 앉으라 _ 454
•제39경계 복을 쌓고 지혜를 닦으라 _ 456
•제40경계 가리지 말고 계를 주라 _ 459
•제41경계 이익을 위해 스승이 되지 말라 _ 462
•제42경계 악인을 위해 계를 설하지 말라 _ 466
•제43경계 계를 범할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_ 468
•제44경계 경전에 공경하라 _ 471
•제45경계 항상 중생을 교화하라 _ 473
•제46경계 위의를 세워서 설법하라 _ 475
•제47경계 악법으로 불법을 제지하지 말라 _ 477
•제48경계 불법을 파괴하지 말라 _ 479
•총결 _ 482

- 유통분 _ 487

수보살계의(受菩薩戒儀) _ 492

석암혜수 스님 행장 _ 508 / 뒷글[跋文] _ 516
상세소개 위로
율사이자 선사이며 법사이셨던 석암혜수 스님
한 스님이 계셨다. 사람들은 그 스님을 일컬어 자비보살 혹은 청정율신보살이라고 하였다. 그 스님을 어떤 사람들은 율사(律師)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선사(禪師), 혹은 법사(法師)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한 스님을 가리켜 이렇게 여러 가지 호칭으로 부르기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이름이 모두 잘 어울리기는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모든 이름이 다 어울리는 그 한 분이 바로 석암혜수(昔巖慧秀, 1911~1987) 스님이다.
석암 스님은 수덕사 만공(滿空) 선사의 문하에서 참선 수행을 하였고, 혜월(慧月) 선사의 제자인 석호(昔湖) 선사의 선법을 계승하여 석암(昔巖)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태고보우(太古普愚)에서 시작하여 경허성우(鏡虛醒牛), 혜월혜명(慧月慧明), 석호봉하(昔湖奉何)로 이어지는 법맥을 승계한 선사이면서 동시에 만하(萬下), 용성(龍城), 동산(東山) 스님으로 이어지는 해동의 보살계맥을 전수받아 범어사 금강계단의 전계대화상을 역임한 율사이기도 하다. 사서삼경 등 유가의 경전은 이미 배우고 출가하신 위에 스님으로써 익혀야 할 대소승의 경율론과 옛 선사들의 선어록, 중국의 각종 옛 기록에도 해박하여 스님의 설법을 듣는 이에 맞추어 법문의 깊이와 넓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하시는 뛰어난 법사이기도 하셨다.
스님의 설법은 대중들이 신심이 절로 날 정도로 법문을 잘 하셨고 법회의 분위기를 화평하게 하시면서 유머 감각이 뛰어나서 대중의 웃음이 끊어질 새가 없어 아무도 조는 이가 없었다고 전한다.

「범망경 강설」, 오늘에 다시 전하는 청정 율행의 따끔한 가르침
이번에 선보이는 「석암 스님 범망경 강설」은 전국 방방곡곡의 사찰에서 500여 회가 넘는 보살계 법회를 주관하고 혹은 동참하셨을 때 들려주셨던 설법을 풀어쓴 것이다.
당신의 손으로 직접 쓴 책은 한 권도 없는 스님이시지만 다행히도 생전에 전해주셨던 스님의 설법이 녹음되었다. 지난 1988년 스님의 열반 1주기를 기리기 위해 여러 곳에서 녹음되었던 스님의 설법을 풀고 엮어 「범망경」 보살계에 관한 강설집이 「유석암 율사 설법 범망경」으로 편찬되었던 바, 이번에 스님의 탄생 101주년, 열반 25주기를 기해 앞의 책을 다시 교정보고 다듬어 오늘의 언어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석암 스님은 계의 중요성(86p)에 대해 매우 간명하고 직설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릇이 견고해야 물을 담을 수 있고[戒] 물이 흐리지 않아야[定] 지혜의 달[慧]이 잘 비친다는 뜻입니다. 계기견고(戒器堅固)하야사 정수징청(淨水澄淸)하여 혜월장명(慧月長明)이라 합니다. 그 뜻은 계의 그릇이 견고해야 선정의 물이 맑게 되고, 물이 맑아야 지혜의 달이 환히 비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릇[戒]이 깨지거나 혹은 금이 가면 물을 담을 수 없고[定], 그렇게 되면 달빛[慧]도 비칠 수 없을 것입니다. 선방에서 흔히 정혜쌍수(定慧雙修)라고 하지만, 이것은 물론 계는 지켜야 할 것을 전제로 해서 생략한 말일 뿐이므로 계·정·혜 3학(三學)이 원칙입니다.”
「석암 스님 범망경 강설」 속 스님의 법문을 듣다보면 '날로 해이해져가는 승단의 기강과 땅에 떨어진 지율사상을 지양(止揚)시키고자 계를 바탕으로 하는 수행을 고취‘해왔던 스님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더욱 따끔한 가르침으로 다가온다.

해박하고 깊이있는 강설에 스님의 율 사상 집약
「화엄경」의 결경(結經)이라고도 불리는 「범망경」의 대승보살계는 자신의 불성을 개발하는 불성계(佛性戒)이므로 출가자와 재가자가 모두 지켜야 할 계율이다.
이 책 「석암 스님 범망경 강설」에서는 영명연수 선사의 「수보살계법서(受菩薩戒法序)」로 필두를 시작하여, 구마라집 삼장이 번역한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즉 「범망경」에 설해진 대승보살계의 십중대계(十重大戒)와 사십팔경구계(四十八輕垢戒)를 강설하고, 남악혜사 스님의 「수보살계의(受菩薩戒儀)」로 마무리를 하고 있으며, 자운성우 스님의 서문과 정련 스님의 엮은이 글, 호암인환 스님의 발문도 포함되어 있다.
대소승의 경율론 삼장뿐만 아니라, 현수법장 스님의 「범망경보살계본소(梵網經菩薩戒本疏)」, 우익지욱의 「범망경합주(梵網經合註)」, 「심지품현의(心地品玄義)」, 홍찬 스님의 「범망경보살계략소(梵網經菩薩戒略疏)」 등 저명한 주석서와 옛 고승들의 행상이나 민간의 영험담이 기록된 「법원주림」, 「명보기」, 「경율이상」, 「의행록」, 「계음휘설」, 「감현편도설」, 「귀원직지」 등의 서적과 유가의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인용하는, 해박하고 깊이있는 강설은 마음에 큰 자양이 될 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즐거움까지 준다.
「석암 스님 범망경 강설」을 통해 청렴결백하고 청빈한 삶, 일체중생을 위한 보살행을 멈추지 않으셨던 스님의 계율사상을 오늘에 되새겨보자.

- 석암혜수 스님에 대하여
석암 스님의 법제자로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인 호암인환 스님이 기억하는 석암 스님의 모습은 ‘선의 안목이 열려 선의 기연이 활발발하고, 모든 일에 이치와 사리가 분명하셨으며 기지가 번득거리는 변재가 원만하여 걸림이 없었으니, 부정한 것에는 서슴없이 서릿발 같은 율행과 청규로 바로잡았다. 상좌나 제자들에게는 항상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엄정한 스승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선방의 노스님들을 극진히 보살피는 자비원행(慈悲願行)의 마음이 있어 여타가 추종을 불허하는 정도였다. 또한 참선 수행자들의 외호에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원력보살의 면모’[「처처에 나툰 보살행」, 2011, 불광출판사]를 보이기도 하셨다고 한다.
또한 ‘대중스님들의 외호에 진력하면서도 노사 자신의 평소 생활은 참으로 검소하고 소탈함 그 자체였으니 평생토록 주무시는 곳에 일반적으로 하듯 두툼한 요를 까는 일이 없으셨다. … 얄팍한 담요 한 장 깔고, 잠옷 따위로 갈아입는 습관은 없으셨고 그저 바지의 대님만 풀고, 양말만 벗은 채 담요 한 장 덮고 주무시는 일상이었다. … 원칙을 지키고 청렴하게 사시며, 명리에 욕심이 없는 … 석암 노사는 자신의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승률(僧律)을 존중하여 지킴에 있어서는 의당히 엄격하였으나,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어 배려하는 방편의 자비행에는 걸림이 없으셨다. … 걸림 없이 화통하게 주변 모두를 화기애애하게 보살펴주었으나, 한편에는 무슨 일이든지 경우에 어긋나는 어름한 짓을 하는 것이 눈에 뜨일 때는 그야말로 가차 없이 즉설주왈 그대로 추호도 그냥 혹은 대강 넘어가는 일이 없는 열일추상과 같은 매서운 면’[앞의 책]도 있었다고 한다.
책속으로 위로
「범망경(梵網經)」은 진성(眞性)의 연원(淵源)을 밝히고 천성(千聖)을 세우는 땅이며, 만선(萬善)을 닦아 묘과(妙果)를 이루는 종시(終始)를 보임으로써, 범부로 하여금 보살계(菩薩戒)를 받아 지니어 보리를 얻게 하는 감로(甘露)의 문이요, 성불(成佛)의 도에 나아가게 하는 정로(正路)이다.
이 경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특별하게 중요시하고 있다. 그 까닭은 상권에 노사나불(盧舍那佛)에 대한 설명과 십발취심(十發趣心)ㆍ십장양심(十長養心)ㆍ십지(十地)를 설하고 있어 「화엄경(華嚴經)」의 설상(說相)과 통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범망경」을 화엄(華嚴)의 결경(結經)이라고 부르고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불교의 여러 소의경전 중 하나인 「화엄경」과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권은 10중계(十重戒)와 48경계(四十八輕戒) 등 대승계(大乘戒)의 계상(戒相)을 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방의 대승불교권에서 이 경은 교단 성립과 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그것은 이 경에 ‘중생이 불계(佛戒)를 받으면 곧 제불(諸佛)의 지위에 든다’라고 설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경에서 설하고 있는 계율(戒律)은 자기의 불성(佛性)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불성계(佛性戒)이기 때문에 재가자나 출가자를 가리지않고 설하는 있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석암(昔巖) 화상은 만하(萬下昔) 율사ㆍ용성(龍城) 화상으로 전해오는 해동(海東)의 보살계맥(菩薩戒脈)을 전수하신 이래, 역대 선지식들의 주석을 두루 궁구회통(窮究會通)하시고 오직 보살행(菩薩行)의 대원(大願)으로 일일일야(一日一夜)의 영휴(寧休)도 없이 제방의 불자들에게 이 법으로 널리 설도하시었다. 이제 사은(師恩)에 보답하기 위하여 문제(門弟)들의 간곡한 효성으로 대화상(大和尙)의 평소의 법음(法音)을 정리한, 「범망경(說法集) 설법집(說法集)」의 간행을 맞이하여 깊은 감회(感懷)와 기쁨을 금할 길 없다.
돌이켜 보면 석암(昔巖) 화상과 나는 6ㆍ25병란의 와중에서도 통도사(通度寺) 천화율원(千華律院)에서 율장(律藏)을 공람(共覽)한 이래 날로 해이해져가는 승단의 기강과 땅에 떨어진 지율사상(持律思想)을 지양(止揚)시키고자 계(戒)를 바탕으로 하는 수행을 고취해 왔고, 정화(淨化) 이후 한때는 지율사상이 드높았던 시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세태의 추이에 편승하여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계율의 개폐(改廢)가 공공연히 논의되고 있는 딱한 실정이다.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본디 뜻에 대한 되새김이 없이 시대에 맞지 않다고 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염량세태(炎凉世態)와 같은 논의가 이는 것은 자칫 출가본연의 뜻을 어기게 하는 근본이 될 것이므로 가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때에, 석암(昔巖) 화상의 문인(門人) 정련(定鍊) 수좌가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범망경(梵網經) 설계집(說戒集)」을 간행하게 된 것은 참으로 지율사상이 엷어 휘청거리고 있는 종단에 큰 깨우침을 줄 것으로 믿어 경하하는 바이다.
아무쪼록 이 불사(佛事)의 공덕이 모든 승속에게 고루 미치어 도탈중생(度脫衆生)하기를 기원하면서 서(序)에 가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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