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령華靈 이중석李重碩 님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였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과정, 동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철학박사), 전 동국대 역경원 역경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불교총지종 중앙교육원 원장,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World Lay Buddhist Forum)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근본불교개설』, 『현대인을 위한 불교입문』, 『밀교사상사개론』(공저), 『불교, 교양으로 읽다』, 『대일경』, 『불설십일면신주경』, 『공작명왕경』 외 다수가 있다.

5 머리말 | 내 인생의 멘토 붓다!
16 들어가는 말 | 인류 최고의 멘토, 인간을 초월한 인간 붓다

첫째 마당 … 내 인생의 멘토 붓다의 가르침

붓다에게 배우는 행복 수업
23 붓다의 맞춤식 멘토링
28 외아들 라훌라에게도 최고의 멘토였다
31 출라판타카의 깨달음
35 붓다 멘토링의 주춧돌
37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방법
39 단체와 조직이 발전하는 길
40 붓다의 가정 관리법
44 생각·말·행동이 운명을 바꾼다
50 좋은 벗과의 만남이 인생을 좌우한다
57 행복의 조건
64 음주의 해독
70 자신이 소중하면 남도 소중하다
75 행복을 열어가는 삶의 지혜
86 진정한 승자는 화를 다스린다
89 붓다도 농사를 짓는다
92 순간의 마음이 지옥과 극락을 결정한다
95 행위가 귀천을 만든다
101 새롭게 태어난 앙굴리말라
105 바다가 강물을 차별하지 않듯이…
110 며느리를 어머니처럼 대한 까닭
113 좋은 아내가 되는 법

둘째마당 … 인류의 영원한 스승

붓다의 탄생과 출가

붓다 탄생 전후의 인도 사상계
121 신을 위한 종교의 쇠퇴와

출가사문의 등장
125 선악의 과보가 없다 - 푸라나 카사파
127 날 때부터 운명이 정해졌다
- 막칼리 고살라
129 오직 물질일 뿐이다
- 아지타 케사캄발리
130 인간은 일곱 가지 요소의 모임이다
- 파쿠다 캇차야나
131 객관적 진리는 없다
- 산자야 벨라티풋타
133 융통성 없는 고행주의
- 니간타 나타풋타
136 누구나 깨달을 수 있다 - 붓다

붓다의 탄생과 출가
138 태몽과 탄생에 얽힌 이야기
144 언제 태어나셨을까?
146 아지타 선인의 예언
147 싯다르타 태자의 고뇌
149 부모의 눈물, 부귀영화를 뒤로하고…
153 생로병사의 고통에 직면하다
155 세속적 행복을 버리고 출가하다

셋째마당 … 구도 수행, 영원의 진리를 깨닫다

깨달음의 길을 걷다
161 사문 고타마의 구도와 열정
166 명상의 경지를 체험하다
171 목숨을 바쳐 고행하다

스스로 깨달은 자, 붓다로 거듭나다
176 깨닫지 못하면 일어나지 않으리라
178 온갖 유혹을 떨쳐버리다
180 바른 깨달음을 이루다
186 목표를 향하여 길을 떠나다
189 쾌락과 고행의 양극단을 버리다
195 진리가 모습을 드러내다
196 표현할 수 없는 해탈의 즐거움
198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다
205 생명이 다할 때까지 따르리라

넷째마당 … 모든 존재를 위하여 진리를 설하다

진리를 설하다
213 진흙탕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219 낡은 믿음은 버리라
221 다섯 비구에게 진리의 문을 열다
229 진리에 이르는 길
237 처음으로 깨달은 콘단냐

계급을 초월한 교단의 성립
240 청년 야사의 출가
244 최초의 재가신자
246 두 사람이 한길로 가지 말라
252 재가자도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

불교 교단의 눈부신 성장
259 신통력으로 카사파 삼형제를 제도하다
266 세상이 불타고 있다
270 빔비사라 왕의 귀의
273 출가승의 일상
279 붓다의 뛰어난 제자들

화합을 위해 계율을 정하다
289 계율을 제정한 까닭
292 청정승가를 위한 포살과 자자
297 재가신자들의 육재일

코살라 국에서의 교화
300 수닷 장자가 기원정사를 바치다
304 파세나디 왕, 붓다의 제자가 되다
310 수많은 브라만들이 귀의하다

사캬족에 대한 교화
313 친족을 교화하다
317 하층민들도 붓다의 제자가 되다
319 사캬족 여성들의 출가
324 붓다의 중재로 평화를 찾다

다섯째마당 … 붓다의 유언
-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최후의 가르침
329 사캬족의 멸망
332 사촌동생 데바닷타의 반역
342 으뜸제자 사리풋타와 목갈라나의 죽음
348 노쇠한 몸을 이끌고 전법의 길을 떠나다
357 붓다의 가르침에는 비밀이 없다
362 편견과 관습, 권위에 무릎꿇지 말라
365 붓다도 육신은 병들고 죽는다
372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 법
378 마지막 공양을 올린 춘다를 위로하다
381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여섯째마당 …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행복하게 하라

지혜와 자비의 길
399 진리란 무엇인가
402 모르는 것은 설하지 않는다
405 치우치지 않은 붓다의 가르침
409 진리를 아는 사람은 다투지 않는다
413 실천이 따르는 붓다의 가르침
417 지혜가 있으면 와서 보라
423 붓다는 오직 길을 가리킨다
428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행복하게 하라

인간 붓다의 생애와 맞춤식 멘토링!

모든 생명에 붓다의 성품이 있음(一切衆生 悉有佛性)을 일깨우고 인간의 무한 잠재력을 계발시켜 준 붓다는 인류 최고의 멘토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의 삶이 변화될 것 같은, 지금까지 나온 것과는 사뭇 다른 붓다의 일대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의 인생을 바르게 이끌어주는 멘토 붓다에 초점을 맞춰 육신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의 붓다가 어떻게 삶을 이끌어가면서 가르침을 펼쳤는지를 생생하게 그려 놓았다. 경전과 율장, 수많은 참고자료에 근거하여 붓다에 대한 신화적이고 전설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인간 붓다의 모습을 실감나게 재현해 놓았다.
불교를 창시한 붓다는 바다가 온갖 강물을 다 받아들이듯, 모든 이들을 감싸 안았다. 브라만, 왕, 귀족, 대신, 평민, 다른 계급과 몸이 닿으면 목숨까지 잃었던 불가촉천민도 차별 없이 받아들여 자상하게 이끌어주었다. 불교 경전이 방대한 것은 사람들의 각기 다른 성격과 자질에 따라 적절한 가르침으로 깨우쳐준 붓다의 맞춤식 멘토링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붓다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불성(佛性)을 깨달을 수 있도록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도왔다. 당시 신을 빙자한 브라만들의 횡포로 카스트 제도의 신분차별 속에서 억압 받던 사람들이 붓다의 가르침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져 있다.
무엇보다 경전 속의 인용문을 그대로 예시하고, 수많은 일화를 통해 깊은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붓다가 외아들인 라훌라에게 세숫대야의 비유를 들면서 조언해 주는 장면에서는 붓다도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여느 아버지와 다름없는 듯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또한 머리가 나빠서 모든 사람들이 포기한 바보 출라판타카에게 다른 스님들의 신발을 닦으면서 수행을 계속 하라고 이끌어주신다. 붓다의 지도로 마침내 진리를 깨닫고 아라한의 경지에 오른 출라판타카의 일화는 그대로 희망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와 동떨어진 붓다가 아니라 우리 삶과 함께하는 붓다를 만날 수 있다. 저자 특유의 편안한 필치로 붓다의 메시지를 전하여 바로 지금 우리의 삶의 한 장면 한 장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중요한 내용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표로 정리해놓았으며, 간간히 사진을 편집, 읽는 재미와 아울러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화합과 평화를 위한 붓다의 가르침

종교 간의 갈등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름만 다른 유일신을 믿는 두 종교의 충돌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부지기수다.
멘토 붓다의 모습을 역점에 두고 그려나간 이 책은 1장에 붓다의 가르침을 배치해 놓았고, 2장에서는 붓다의 생애에 앞서 비교종교학적인 측면에서 당시 인도 사상계를 조명해 놓았다.
한편 이웃종교인들을 너그럽게 대해주고, 불교로 개종한 이들에게 예전처럼 이웃종교인들에게도 후원을 해 주라고 당부하는 붓다의 모습은 종교 화합의 열쇠가 될 만하다.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생명을 연민으로 바라보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신 붓다를 바다에 비유하기도 한다.

모든 존재에게 불성(佛性)이 있다, 수행은 모든 존재가 ‘이미 깨달은 붓다’임을 알아차리는 것, 이 세상 만물은 서로 의지하고 화합하여 생성되고 소멸된다는 연기(緣起)의 법칙을 일깨워주신 붓다, 인지가 발달할수록 붓다의 가르침은 더욱 빛을 발한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역사학자로 칭송받는 아놀드 토인비는 금세기의 가장 큰 사건이 “동양의 불교가 서양에 알려 진 것”이라고 하면서 인류 미래의 희망을 불교에서 찾았다. 이 책의 저자는 왜 불교가 종교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고, 화합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르침인지 다양한 예화와 붓다의 말씀을 통해 체계적으로 밝혀놓고 있다.
한편 1600년 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불교는 우리 전통문화의 든든한 주춧돌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불교에 대해 잘 모른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라도 우리 문화와 사상의 뿌리인 불교, 우리 조상의 가장 훌륭한 멘토였던 붓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불교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불교를 창시한 붓다에 대해 알아야 한다.

머나먼 역사 속의 성인(聖人)이 아닌, 늘 우리와 함께하며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스승, 멘토로서의 붓다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내 인생의 멘토 붓다>, 책 첫머리에 ‘멘토 붓다를 닮아가기 위한 일상에서의 자기 점검 20가지’를 먼저 체크하고,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붓다의 생애와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고 붓다를 닮아간다면 독자들도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의 훌륭한 멘토가 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P.8~9 : 멘토 붓다를 닮아가기 위한 일상에서의 자기 점검
* 각 항목마다 1에서 5점까지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세요.
* 잘하면 5점, 보통이면 3~4점, 잘 못해도 1~2점은 주세요. 우리는 이생에 사람의 몸을 받은 것만으로도 훌륭한 존재입니다.
* 합산해서 80점 이상이면 당신도 붓다, 이미 주위 사람들의 멘토입니다.
* 60점 이상은 조금만 더 분발하세요. 하루에 한 편씩 이 책을 읽으면서 붓다의 모습을 마음에 그려보세요. 짧으면 21일, 길면 365일 안에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습니다.
* 50점 이하, 어쩌나? 삶이 고달프시겠어요. 하지만 걱정할 것 없습니다. 이 책과 인연을 맺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붓다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붓다의 모습을 닮아가려고 습관을 조금씩 바꾸세요. 어느새 운명이 바뀌고, 당신도 붓다처럼 멘토가 되어 주위를 밝히고 있을 것입니다.

(자기 점검 리스트 20가지)
1 불쌍한 사람을 만나면 연민이 생기고, 적은 금액이라도 돕는다.
2 시민단체, 복지단체, 종교단체에 가입해서 후원금을 내거나 직접 봉사를 한다.
3 남의 것을 탐내지 않고, 공공의 물건을 내 것처럼 아낀다.
4 좌석 양보, 짐 들어주기 등 하루 한 가지씩이라도 기분 좋은 일을 한다.
5 부정한 성행위를 하지 않고, 음란물·술·담배·마약·오락·도박 등을 탐닉하지 않는다.
6 나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고, 주위에 웃음과 활력을 준다.
7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조언을 해 준다.
8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9 남의 성공을 질투하지 않고, 칭찬해 준다.
10 화를 내거나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친절하게 대한다.
11 집안일을 돕고, 부모님께 인사(안부전화)하고, 용돈 드리기 등을 실천한다.
12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인연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13 나쁜 친구와 어울리지 않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14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15 하루에 10분이라도 좋은 책을 읽고, 명상을 한다.
16 선입견과 편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사람과 사물을 대한다.
17 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낭비하지 않는다.
18 자신의 게으름으로 주위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협동한다.
19 이면지 쓰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등 환경을 살리는 일을 실천한다.
20 다른 사람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블로그, 카페, SNS 포함)을 한다.

P.7 : 우리의 인생을 바르게 이끌어 주는 멘토로서의 붓다의 모습을 그리기 위하여 신화적인 부분은 가급적 배제했으며 현실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붓다의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데 치중하였다. 특히 붓다와 여러 사람들의 일화, 생활 속의 법문을 통해 붓다의 가르침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결코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붓다께서는 출가자들을 위하여 심오한 말씀도 하셨지만, 일반 재가자들의 수준에 맞춰 알기 쉬운 말씀으로 교화하셨다. 붓다의 가르침은 오늘날과 같은 물질 위주, 황금만능의 세상에서 가치관과 삶의 목적을 잃고 헤매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P.16 : “신을 믿는다는 것은 유치한 미신”이라고 했던 20세기 최고의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불교는 특정한 신의 존재를 초월하며 독단(Dogma)과 신학체계를 회피한다. 또한 불교는 자연과 인간의 영혼을 함께 아우른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 나에게 현대의 과학적 요구에 상응하는 종교를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불교’라고 말하고 싶다.”라고도 했다.
불교의 합리적 진리관과 시공을 초월한 보편타당성은 유일신 위주의 서구인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일깨워 주었으며, 그들의 정신 수준을 월등히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한결같이 불교를 이해하고, 불교의 정교한 수행체계를 따라 실천 수행할 때 갖가지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이 열린다고 역설하고 있다.
개개인의 행복은 물론이고,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불교가 물질 위주, 환경 파괴의 삭막한 미래사회를 구제할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동아일보 ] [새로나온 책] 201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