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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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 정호 스님
  • 승인 2009.08.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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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 2009-09-07 | 208쪽 | 210*152mm
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저작·역자 정호, 정가 12,000원
출간일 2009-09-07 분야 문학
책정보 반양장본 | 208쪽 | 210*152mm | 270g | ISBN(13) : 978897479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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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거리에 대한 해결책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 거식증, 알코올 중독, 강박증, 고부 갈등, 학업문제, 동성애 등 책 속에서 스님을 찾아온 사람들의 문제는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하다. 이 책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종교수행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수행자가 청소부를 자임한다. 절은 마음의 더러운 것을 다 버리고 가는 쓰레기장이니 분노, 탐욕, 어리석음, 고통 번뇌의 쓰레기를 다 버리고 가라고 한다. 수행자는 그 쓰레기들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청소부이니 제발 번뇌를 버리러 왔다가 그냥 짊어지고 가지 말고 청소부를 불러 도움을 구하라고, 그게 수행자의 책임이며 의무라고 강조한다.
저자소개 위로
정호 스님은 요일을 정해 정기적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세상 사람들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신의 일에 충실하듯, 수행자로서의 일도 성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말이 되면 스님이 머물고 있는 용인 대각사는 만인의 사랑방이 된다. 스님과 대화하고 싶거나,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이나, 기도와 명상을 하고 싶은 이는 주말에 무작정 스님이 계신 절에 찾아가면 된다. 그 사랑방에서는 통곡 같은 울음소리도 들렸다가 곧 웃음소리로 바뀌고, 각계각층이 모여 열띤 토론장이 되기도 하고, 즉석에서 수많은 주제로 소규모 워크숍 자리가 되기도 한다.
스님께서는 다문화가족과 이주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좀 더 평화롭게 안착하기를 바라며 비영리민간단체인 ‘행복한 이주민센터’를 만들었는데, 요즘 평일에는 이곳 일에 전념하고 계신다. 신생단체라 아직 스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일이 많아서다.
사회복지시설 운영과 지역사회 활동 등 매우 바쁜 가운데도, 스님은 스님을 원하는 법회나 강연 자리가 있으면 열심히 준비해서 전국의 어디든 찾아간다.
수행은 언제 하시느냐고 여쭈면, 출가한 지 30년이 넘어서야 이제야 제대로 된 공부와 수행을 하고 있다며 미소 짓는다.

-1976년 통도사에서 원산도명 스님을 은사로 출가.
-조계종 포교원 연구실장, 중앙종회의원 역임.
-행복한이주민센터 상임대표.
-불교무설연구소 소장.
-광진구 자양사회복지관, 광진노인보호센터 등 위탁 운영.
-현재 용인 대각사 주석.
목차 위로
▦ 차례


머리말 ● 004


01 나눔

어느 평범하고 햇살 좋던 날 ● 014
지옥에 가고 싶으세요? ● 017
못난 사람 ● 021
그 관대함을 골고루 스미게 하라 ● 025
고귀한 두 사람 ● 029
두 개의 세계 ● 032
특별한 선물 ● 036
비움과 나눔 ● 040
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 043
당신은 내 소중한 밥입니다 ● 046
자연스러움에 평화가 있다 ● 050
고통이 자신만 따라다닌다는 사람 ● 053
복 받는 법 ● 056
남자의 신발 ● 059
하나만 고집하는 것은 위험하다 ● 062
진정한 친구가 필요하다 ● 065
아내라는 이름의 선우 ● 068
예쁜 당신 ● 074


02 지혜

잘 가고 있습니다 ● 080
내 것은 단속하고 남의 것은 바람처럼 흐르게 하라 ● 085
그 여자는 그 여자다 ● 089
훌륭한 농사꾼 ● 093
스님들은 왜 앉아서 죽나요? ● 097
젊은 스님 ● 100
상좌 성해 ● 104
조금만 더 착하게 살면 된다 ● 107
태초에 무엇이 있었습니까? ● 110
와서 보시오 ● 111
생각이 있는가, 없는가? ● 114
생각의 두 가지 힘 ● 117
나비 효과와 업 ● 120
노령화의 대비 ● 124
잘 죽었습니다 ● 129
숙명이 주는 숙제 ● 132
통찰의 지혜 ● 135


03 명상

명상은 물가를 떠나는 일 ● 140
성격은 고칠 필요 없다 ● 144
고부 갈등 ● 146
신발을 가지런히 놓은 후에 시작하라 ● 151
국이 짜다Ⅰ ● 154
국이 짜다Ⅱ ● 157
두 번째의 마음 ● 160
잠들지 못하는 두려움 ● 165
걷지 못하는 아이 ● 169
음식을 거부하는 여자 ● 173
편견으로 잃는 것 ● 178
스승과 제자 ● 182
기적을 본 적 있습니까? ● 185
틈 ● 187
알코올 중독에 빠진 남자 ● 192
나는 완벽하지 않다Ⅰ ● 195
나는 완벽하지 않다Ⅱ ● 198
웰빙의 알맹이 ● 202
관계역학 ● 206
상세소개 위로
“바로 당신이 영자입니다.”

“한 방에 여러 명이 생활하는 구치소 어느 방사에 영자가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해서 혼자만 넓게 자려고 옆 사람을 발로 차고, 남들이 넣는 사식은 잘도 뺏어 먹으면서 자기 것은 작은 것 하나도 나눠주지 않습니다. 입만 떼면 자기 자랑만 늘어놓고, 남에 대해서는 흉만 봅니다. 시끄럽고 요란스럽고 아주 밉상인 사람입니다. 같은 방 식구들이 하나같이 말합니다.
‘저 꼴 보기 싫은 영자만 없으면 이 방에 평화가 올 텐데, 저 영자만 없으면….’
어느 날, 사람들이 그토록 소원하던 일이 일어납니다. 영자가 진짜 다른 곳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같은 방 식구들이 쾌재를 불렀습니다.
‘드디어 영자가 갔다.’
자! 그 방에 평화가 찾아왔을까요?
아닙니다. 영자가 가자 명자가 왔습니다. 명자는 한 마디로 영자보다 세 배 정도 더한 악당이었던 것입니다. 그 방의 미래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야기를 여기까지 듣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 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그런데 말이죠, 영자가 누군지 아십니까?”
“…….”
“바로 당신이 영자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정호 스님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세상에 문제 없고 고민 없고 상처 없이 행복하기만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크고 작은 괴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 삶의 모습이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식으로든 문제는 생긴다. ‘영자’ 이야기는 문제를 줄이고 해결하고 극복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가는 우리들의 마음가짐, 삶의 자세가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상대의 허물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 있는 이기심을 돌아보아야 문제가 풀릴 수 있음을 알려 준다.

거식증, 알코올 중독, 고부 갈등, 학업문제, 동성애…
종교인, 수행자로서 스님이 들려주는 속 시원한 해결책

이 책은 사람들과 함께 ‘내가 영자입니다’라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어 왔던 저자의 꾸밈없는 기록이다.
거식증, 알코올 중독, 강박증, 고부 갈등, 학업문제, 동성애 등 책 속에서 스님을 찾아온 사람들의 문제는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하다. 이 책에는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거리에 스님으로서, 종교인인 수행자로서 그 고민의 당사자에게 들려준 해결책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런데 이 책이 더욱 감동적인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즉문즉답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벗어남이 없이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준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스님은 동료에 대해 투덜대는 직원들에게 고래의 생태에 관해 언급하면서 다독이고, 평생 회한과 슬픔에 사무친 노인의 마음까지 헤아려 보듬어줌으로써 문제가 되었던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가 되도록 이끌어준다,
자식이 동성애자임을 하소연하는 부모, 자식의 죽음을 슬퍼하는 부모로 하여금 근원적으로 고통을 끊게 하는 등 사람들로 하여금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삶의 질적인 변화를 도와준다.
그것도 어려운 말이 아닌 대화와 때로는 말을 멈춘 자연스런 드러남으로 그리고 적절한 비유와 예화를 통해 듣는 이 스스로가 생각하고 깨닫게 해준다.
이렇듯 스님은 대화를 통해, 때론 미소로, 때론 가차 없는 일갈로 사람들로 하여금 고통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던 남편.아내.자식.시어머니.못난 직장동료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고 스스로 고뇌의 고리를 풀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수행자는 청소부

“절은 쓰레기장입니다.
마음의 더러운 것을 다 버리고 가는 곳이기에 쓰레기장입니다.
분노라는 쓰레기, 탐욕과 어리석음이라는 쓰레기,
고통, 번뇌와 같은 것도 다 버리고 가십시오.

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그 쓰레기들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청소부입니다.
절이라는 쓰레기장에 자주 찾아와서 마음의 쓰레기들을 버려 놓고,
돌아갈 때는 가볍게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번뇌를 버리러 왔다가 그냥 짊어지고 갈 필요 없습니다.
청소부를 불러 세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십시오.
그것이 저의 책임이며 의무입니다.”

저자가 절 한 쪽 팻말에 새겨 놓은 글귀이다.
이 책은 수행자인 저자가 그동안 숱하게 만났던 사람들이 털어놓은 문제와 고민, 상처와 괴로움을 들으면서 수많은 문제 속에서 자기를 돌아보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을 모색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수행자가 청소부를 자임한다. 절은 마음의 더러운 것을 다 버리고 가는 쓰레기장이니 분노, 탐욕, 어리석음, 고통 번뇌의 쓰레기를 다 버리고 가라고 한다. 수행자는 그 쓰레기들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청소부이니 제발 번뇌를 버리러 왔다가 그냥 짊어지고 가지 말고 청소부를 불러 도움을 구하라고, 그게 수행자의 책임이며 의무라고 강조한다.
덕분에 우리는 이웃 사람들이 버리고 간 고민과 그 해답을 들으며 뜻밖에도 자신의 답답한 가슴 한쪽이 후련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참 수행자의 한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세상살이가 녹록치 않다. 누구든지 삶이 버거운 것은 사실이다. 오죽하면 부처님께서 ‘사바세계는 고통의 바다’라고 하였겠는가. 이 고통의 바다에서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번민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수행자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있는 이 책을 읽어보라. 나의 이야기이자 내 이웃의 이야기이도 한 이 책을 통해 남모르게 고민했던 문제를 풀고, 영혼을 좀 더 성숙시키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위로
“그 못난 사람을 자르면 당신들의 손과 발을 하나씩 쳐내는 것과 같을 것이네. 지금은 그 사람 때문에 하나로 뭉쳤지만, 그 사람이 사라지면 또 다른 뭉칠 명분을 찾게 될 것이고, 한번 못난 놈을 자르기 시작하면 그 다음 못난 놈, 그 다음 못난 놈도 순차적으로 잘려나갈 것이네. 그 사람을 내보내려면 그 다음 누구를 내보낼 것인가부터 생각해 놓으시게.”
“······.”
직원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이 세상에 못난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자기 일이나 처신,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어디 한둘인가. 그렇듯 못난 사람은 가족 중에도 있고, 직장, 사회 어디에나 있다. 요즘 세상은 이런 못난 사람들은 모두 쉽게 버리고 가는 추세다. 사회생활이 아무리 냉엄하다 해도, 과연 그것만이 최선의 방법일까?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슬프고 두려운 일인가. 아니 그렇게 한다면 인간이 고래보다 못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고래의 생태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고래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동료를 쉽게 버리지 않는다. 부상을 당해 움직일 수 없게 된 동료를 여러 명의 고래가 물 위로 올려 오랜 시간 등으로 떠받치고 있다. 포유동물인 고래는 공기를 마시지 않으면 살 수가 없기에, 다친 고래가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여려 명의 동료가 힘을 합해 그를 떠받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글을 읽으면서 아주 찡한 울림이 전해졌다.
못난 사람들은 부상당한 고래와 같은 처지다. 그들은 칭찬과 관심, 격려와 애정을 호흡하지 못하면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다. 그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다시 희망을 꿈꾸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당신들 동료고래들이 도와야 한다. - 본문 ‘못난 사람’ 중에서
일행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시비하는 박 노인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까다롭고 이상한 사람이라며 화를 내기도 했고, 그 사람 때문에 이번 여행은 망쳤다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를 알뜰하게 살폈다. 소란과 시비가 일어난 곳에 달려가서 그를 편들었고 무조건 그가 옳다고 두둔했다.(중략)
한평생 자신을 억눌러 온 동반자의 마지막 죽음에 이르러서야 찾아온 자유 앞에서 이제 그는 지쳐 힘없고 외로운 한 쓸쓸한 영혼일 뿐이었다. 이번 여행이 그런 박 노인의 첫 번째 세상 나들이인 셈이었다. 나는 그의 불평하고 시비하는 비틀어진 행동에서, 그가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고 따뜻한 위로를 해 주는 친구와 이웃을 절실히 원하고 있음을 읽어냈다. 표현방법이 비틀어진 것은 자신이 겪어왔던 고통스런 세월의 그림자 때문이었다.
박 노인의 사연을 다 들은 일행은 눈물을 훔쳤다. 일행은 이제야 그를 이해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런 뒤로 우리의 여행은 기적의 연속이었다. 박 노인이 까다롭게 굴고 못나게 굴어도, 일행은 좋은 얼굴로 유연하게 대응했다. 서로서로 그를 챙기고, 먹을 것을 권하고, 이곳저곳으로 그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와 한 방 쓰기를 자처한 사람은 그가 들려주는 고달픈 인생 이야기에 함께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박 노인이 조금씩 달라져 갔다. 얼굴에 그늘이 사라지면서 자신감이 비치고, 난생 처음 해 보는 재미난 구경이라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불만불평만 늘어놓던 자세도 달라지고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일에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 - 본문 ‘그 관대함을 골고루 스미게 하라’ 중에서
“너에게 공부가 어려운 것은, 너에게 있는 남다른 특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뇌는 오른쪽이나 왼쪽의 위치에 따라서 서로 다른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단다. 한쪽 능력이 월등히 우세하면 다른 한쪽을 일부러 억압시키기도 한단다.
논리적이고 추론하고 암기하고 공부하는 능력을 담당하는 왼쪽 뇌가 약하다고 실망하지 마라. 너는 특별하고 신령한 영성 능력을 발휘하는 우세한 우뇌를 장점으로 가진 것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너의 그 능력이 밝은 해처럼 네 속에서 터져 나올 것이다. 아무 걱정 말고 밝고 행복한 마음만 가져라. 내 말을 이해하겠니?” - 본문 ‘두 개의 세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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