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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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사랑...
  • 관리자
  • 승인 200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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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사랑]

윤회가 있다, 전생이 있다 라는 말을 들은 어린 아이들은 한번쯤은 이런 불경(?)한 생각을 곧잘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이 과거생에는 오히려 내 자식이나 제자일 수도 있겠네? 물론 그런 생각은 금방 들통이 나 야단을 맞곤 하지만요...

그런데 부처님 말씀을 들어 보면 이런 일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과거 생의 부모 자식이 바꿔 나는 수도 있긴 하지만, 좋은 부모 자식, 또는 스승 제자 관계의 대부분은 아득한 과거 생부터 그런 관계였다는 것입니다. 즉, 목숨을 걸고 키우는 부모와 스승의 그 지극한 사랑은 단순히 금생에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알수없는 까마득한 옛부터 무량겁을 이어져 온 애절한 소망과 사랑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아득한 세월 동안 우리를 향해 늘 품었던 작은 소망---'저 아이를 꼭 훌륭하게 키우겠다' 는 그 애타는 마음이 금생에 그 분들을 우리의 부모님으로 오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사랑은 위대하고 스승의 은혜는 끝이 없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낳고 지켜 주시고 길러 주십니다. 당신의 목숨을 걸고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실지로 동물의 세계에서는(고등생물에 갈수록 빈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그리고 그것은 자식 사랑이 적어서가 아니라 고등동물로 올라갈수록 새끼가 자립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부모의 보호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새끼를 낳는 댓가로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새끼를 낳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새끼가 태어나는 순간, 그들은 아무 미련없이 이 세상을 떠납니다. 마치 자신이 살아 온 평생의 존재 목적이 새끼를 낳는 데 있는 것처럼, 그렇게 신나게 이생을 놀다가도 새끼가 태어날 무렵이면 미련없이 자신의 목숨을 주고 자신은 세상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자식 사랑입니다.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일체 중생의 부모와 자식은 무량겁을 이어 온 인연입니다. 이번 한 생만 부모와 자식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무량겁을 부모와 자식으로 만나고 헤어져 온 것이지요. 그러니 그렇게 목숨을 걸고 우리를 키워 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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