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成佛)은 행불(行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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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成佛)은 행불(行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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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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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成佛)은 행불(行佛)]-성불은 어떻게 오는가?

흔히 우리는 성불은 '깨달아' 이룬다고 합니다. 견성성불이라, '견성'하여 '성불'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는 성불은 부처님 행을 함(行佛)으로써 오게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성불은 어떤 특별한 비법, 특별한수련에 의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행'을 '일상생활'에서 '직접 행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깨쳐야 하는가? 그것은 깨쳐야만 모든 경계에서 진정한 해탈행이 나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법이 모두 공하며 세상에 집착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 그리고 공함도 그냥 공한 것이 아니라 없는 줄 아는 그 곳에 실지로는 모든 것이 있다는 것! 온 우주가 텅 빈 것 같지만 사실은 마음(佛性)으로 가득 찬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세계라는 것은 확철하게 알아야 일체의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고 중생에 대한 진정한 자비심이 생기며 진실로 온전한 부처의 삶을 살 수 있기에 우리는 맹세코 깨쳐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깨달음의 행이 꼭 완전히 깨쳐야만 할 수 있는가?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깨닫지 못하더라도, 그리고 비록 완전하지는 못하더라도 '부처님 행'은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도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세상 대부분의 일이 지식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일단 행으로 하기가 쉽지 않습니까?). 그것은 부처님이 이미 깨치셔서 깨친 자의 행이 어떤 것이다, 라고 이미 밝혀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성내지 않는 것'이 바로 부처님 행입니다.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비록 누가 봐도 당연히 성을 낼 자리에서 성을 안 내는 것이 바로 부처님 행인 것입니다.

탐욕도 마찬 가지입니다. 누가 봐도 당연히 탐할 자리인데도 그 마음 한번 내지 않는 것이 바로 부처님 행인 것입니다.

우리가 백 가지 만 가지 일에서 성을 내지 않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일체의 본성이 공(空)함을 투철하게깨닫지 못한 범부로서는 그야말로 백 번을 죽었다 살아나도 이루기 어려운 까마득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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