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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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열반
  • 관리자
  • 승인 2001.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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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열반]

세상에서 제일 무상을 뼈저리게 느낄 때가 언제냐 하면,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가 아닌가 합니다. 모든 정성 다하여 우리를 키워 주신 부모님이 어떤 이유에서든 이 세상 인연을 거두실 때 우리는 평소에는 전혀 못 느끼던 무상을 그 어느 때보다 가슴 아프게 느끼게 됩니다.

무상은 불교 공부의 바로 핵심입니다. 무상 때문에 모든 불보살들이 보리심을 일으키고 출가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출가하신 것도 바로 이 '무상'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은 무상하다, 고정불변의 것은 아무 것도 없구나, 내가 비록 젊지만은 나도 언젠가는 늙어 저렇게 죽어야만 하는구나! 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셨기 때문입니다. 큰스님들의 출가 동기 중에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 가셔서 슬픔을 못 이겨 출가하신 분들이 많은 것도 이런 무상을 어린 나이에 너무나 생생하게 체험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이 허망함을 느낄 때, 내가 남의 부러움을 사고 때로는 남을 짓밟기도 하며 이루었다고 하는 성공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 때, 비로소 우리는 남의 아픔도 알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마음(보리심)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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