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으로 가는 오직 한 길
상태바
깨달음으로 가는 오직 한 길
  • 관리자
  • 승인 2007.09.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바쁜 일상중의 불교수행

글·이희선

보살이 중생을 위해 몸과 목숨을

버리지 않은 곳이라곤 없다

30여 년 전 고등학교 시험을 치고 방학을 보내던 중에 몇 권의 책으로 불교를 접하게 된 나는 허공을 바라보다가 문득 ‘아, 저것이 공(空)의 뜻이로구나!’ 하면서 탄성을 낸 적이 있다. 어린 내가 불교의 비의(秘意)를 깨달았노라고 흥분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부친께서는 당시 인천 보각선원에 계셨던 소천 큰스님을 찾아가보라고 하셨다. 큰스님께서는 깨달은 것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사념(思念)이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게 염불을 하면서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이후로 관세음보살을 염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나의 첫 불교 수행이다.

학교를 다녀와서 잠을 자기 전에 가부좌를 하고 염불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지면서 붕 뜨는 것 같았다. 신기한 꿈을 여러 번 꾸기도 했다. 한 꿈은 이렇다. 산 위에 앉아서 마을을 바라보고 있는데 홀연히 의식도 마을도 사라진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의식이 깨어나면서 다시 마을이 보인다. 그 꿈을 꾼 뒤 나는 ‘이것이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일체가 생기고, 한 생각이 멸할 때 일체가 멸한다는 뜻인가 보다’ 생각했다. 용화선원의 송담 큰스님께 참선법과 단전호흡법도 배웠다.

동국대학 불교학과에 입학하고 나서 건강을 위해 국선도 도장에 다니면서 단전호흡 수련을 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건강과 힘이 매우 좋아졌고 호흡 중 몸의 진동을 통해서 기(氣)라는 것을 체험했다. 2학년 말이 되면서 독서 서클에 가입하게 되고 거기서 수십 권의 철학, 역사, 문학, 정치, 경제 등에 관한 서적을 읽게 되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