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스님의 삶에서 배우는 사찰음식 이야기
선재 스님 지음|365쪽|
18,000원|불광출판사
글. 김선경(불광출판사)
당신은 당신이 먹은 것들로 이루어진다
먹방, 요리 대결, 맛집 기행 등, 음식을 소재로 한 방송과 출판물이 쏟아지고 있다. 직업군 중에 요리사가 크게 늘고, ‘혼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인스턴트식품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세상의 ‘음식’은 온통 소비하는 데 집중되어 맛있다, 맛없다의 가치만 남은 듯하다.
그러나 요리사가 많아지고 음식이 다양해지고 풍족해지는 반면,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무엇을 의미할까. 선재 스님의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는 ‘음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사찰음식의 철학에서 그 답을 찾는다.
어려운 일이 있거나 몸이 아프고 일이 안 풀려서 찾아온 이들에게 부처님은 제일 먼저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내가 무엇을 먹고 살고 있는지 살피고 바른 음식을 먹고 바른 생각으로 살아야 삶의 어려움을 이길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음식은 몸의 근육과 뼈, 피를 이룬다. 그리고 몸이라는 그릇 안에 생각과 마음이 담긴다. 음식은 곧 몸과 마음의 근본이다. 음식에 대한 생각은 곧 삶에 대한 생각이다. 어떤 음식 재료를 택하고 어떻게 만들어 먹느냐의 과정을 살피는 것은 곧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과 같다.
사찰음식에는 삶의 태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생명과 평화에 관한 철학이 깃들어 있으며, 나아가 모든 생명이 공존하기 위한 미래 사회의 대안을 제시한다. 선재 스님에게서 사찰음식 강의를 들은 어느 철학 교수의 말이다.
“철학은 더불어 사는 법에 관한 학문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 끝에 나는 ‘음식’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 점에서 보면 음식은 철학의 끝인 셈이죠.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요? 바로 사찰음식입니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도록 하는 철학이 사찰음식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나 아닌 다른 생명에 대한 사랑과 배려야말로 조화롭고 화합하는 세상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사찰음식은 바로 세상 모든 존재를 이롭게 하는 조화의 음식, 하모니 푸드(Harmony food)입니다.”
사찰음식이 산문山門을 나와 우리 곁으로 내려 온 까닭이 여기 있다.
이중표 지음|민족사|3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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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병 일기 1996
윤구병 지음|천년의상상|920쪽|35,000원
농부철학자 윤구병의 199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일기를 묶었다. 그의 하루하루 나날들에는 실존적 철학이 있고 사색이 있다. 또 어떤 사회가 좋은 사회인가 하는 고민과 실천의 의지가 담겨 있다. 숨김없이 써내려간 일기를 통해 그의 삶과 교육, 공동체를 알 수 있다.
현재호 지음|들메나무|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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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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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인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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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원
평범한 가장이자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형식의 인문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고뇌와 사건을 『도덕경』의 지혜로 극복하고,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무위의 경지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죽음에 대하여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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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그 위험한 생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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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으로 읽는 프랑스 현대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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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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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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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
시모나 치라올로 지음|엄혜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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