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창으로 들여다보는 전통문화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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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창으로 들여다보는 전통문화의 현재
  • 불광출판사
  • 승인 2016.03.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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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캡처 5.png
 

최 대목장이 선보이는 작품들이 모형이라고 해서 결코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그가 들고 나올 모형들은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경주 월정교의 경우 길이만 8m에 달한다. 두 작품 모두 축소 비율을 완벽하게 적용했으며,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까지 건축물이 가져야 할 모든 기능들을 갖췄다. 심지어 문 창살은 창살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장인의 작품이기도 하다. 불교박람회 측은 우리 건축물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점을 꼽았다. 우리가 전통사찰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런 특징을 살리기 위해 최기영 대목장의 작품 사이에는 흙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자연과 하나되는 한국의 전통건축문화를 재현할 계획이다. 8~10개의 부스 규모로 설치되는 주제전은 부스 가벽 대신 광목천을 이용하며 최기영 대목장의 어록을 가려 뽑아 넣어서 장인의 철학을 음미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전통건축의 외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최기영 대목장이 끌어간다면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는 각각의 관련업체들이 풀어낸다. 한옥협동조합, 홍익구들, 청어람공방, 해성동기와 등이 현대사회에 걸맞는 전통 인테리어를 보여주게 되며 넥스트에너지코리아 같은 친환경에너지 업체들은 전통건축이 가지는 단점의 보완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람회 측은 “주제전을 통해 우리의 일상 속에 전통문화가 스며들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나의 공간이 명상의 공간이자 수행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불교문화의 면면을 보여주는 전시들도 이어진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많은 호응을 얻었던 사찰음식, 템플스테이 등의 문화상품들을 준비했으며, 그 외에도 불교출판문화협회전, 전통문화우수상품전 등이 함께 진행된다. 불교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불교사회적 기업전은 눈여겨 봐야 할 전시다.

불교박람회의 국제적인 위상을 더해 가는 국제교류전도 그 규모가 더욱 커졌다. 불교박람회 사무국과 MOU협약을 맺은 샤먼국제불사용품전람회 측은 8업체의 16개 부스 규모로 참가할 계획이며, 푸젠성 측도 7개 업체 10개 부스가 참가 의사를 밝혀 왔다. 또 일본, 스리랑카, 인도, 티베트 등 불교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나라들도 함께할 예정으로, 20개 업체 31개 부스에서 각국의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게 됐다.
 
 
 
Tip
‘마음이 쉬는 공간’ 이끌 최기영 대목장은
대목장大木匠은 궁궐이나 사찰 또는 가옥을 짓고 건축과 관계된 일을 하는 장인으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국보 제15호 안동 봉정사 극락전을 비롯해 영주 부석사 설법전과 회랑,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과 사천왕문, 순천 송광사의 육감정, 약사전, 영산전,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과 영은암, 예산 수덕사 일주문 등이 그의 작품이다. 또한 백제문화단지 내 5층 목탑 역시 그가 만들어낸 작품인데, 높이 38m 아파트 12층 높이의 목조건축물을 못 하나 없이 나무를 끼워 맞춰 지어내는 ‘하앙식下昻式’ 공법으로 완성해 화제가 됐다.
 
 
 
| 붓다아트페스티벌
              – 전통을 바라보는 현대적 시선
지난해 ‘불교박람회의 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붓다아트페스티벌(Buddha Art Festival, 이하 BAF) 역시 규모의 기록을 다시 썼다. 2013년 30여 부스로 시작된 BAF는 참여 작가 100명, 부스 67개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BAF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BAF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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