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밝히는 책들] 내 마음에 남은 절 외
상태바
[마음 밝히는 책들] 내 마음에 남은 절 외
  • 관리자
  • 승인 2007.06.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 밝히는 책들

 

내마음에 남은절
강석경 외 51명 지음·김성철 사진
도서출판 산처럼 펴냄/값 12,000원

‘법보신문’에 기획연재되었던 ‘문화계 명사들의 절에 얽힌 각별한 인연 이야기’가 당시의 제목 그대로 ‘내 마음에 남은 절’로 묶여졌다.
소설가 강석경을 비롯 건축가 김석철, 시인 김용택, 종교학자 오강남, 궁중음식연구가 한복려에 이르기까지 52인의 인사들은 문화계를 대표하는 사람들로서 저마다 삶의 어느 한 시기 겪었던 절에 대한 인연들을 애틋하게 풀어놓고 있다.
‘어머니의 품 같고, 고향 같고, 추억 같은’ 절 이야기는 절을 단순히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거나 종교시설로 간주하는 데서 벗어나 절이 우리네 삶과 정서에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우리 시대 대표 문화인들의 눈을 통해 읽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곱게 늙은 절집
심인보 지음/지안출판사 펴냄/값 15,000원

기업 C.I 디자이너로 유명한 저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이 땅의 절집들을 찾아다니며 우리 절집의 남다른 아름다움과 자연과 하나되는 풍경을 담은 독특한 형식의 답사기이다.
화암사, 구층암 등 ‘곱게 늙은 절’을 비롯해 풍경이 아름다운 절, 그리운 이야기가 담긴 절 등 저자가 소곤소곤 들려주는 귀엣말을 따라 25곳 절집을 따라가다 보면, 디자인 분야에서 남다른 성취를 보여온 저자의 시각을 통해 절집이라는 우리 전통 문화를 새롭게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절집 구석구석을 담아낸 500여 컷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우리 절집의 아름다운 자태를 살갑게 느낄 수 있다.

 

 

무문관에서 꽃이 되다
-탄하삼성 선사 자서전
최만희 편저/도서출판 운주사 펴냄/값 10,000원

159일 단식, 150만 번의 절, 2,110만 번의 행선운동을 통한 수행. 당사자 아니고서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고행정진이다.
이 책은 법랍 46년, 세속 나이 64세에 3년 기한의 대자암 무문관 수행에 들어 1년 만에 한 송이 무상의 꽃을 그려놓고 열반에 든 한 선사의 치열했던 삶과 수행의 기록이다.
‘행동하는 양심이 부처-탄하삼성 선사 자서전’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삼성 스님(1941~2004)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스님을 수십 년간 지켜본 최만희 씨가 스님이 평생 써온 일기를 토대로 쓴 것이다.
종단 내외의 권력이나 구습, 위선에 천둥번개와 같이 거침없는 사자후를 던져 괴각승으로 불렸던 삼성 스님. 53일 단식참회로 양심이 곧 불성임을 깨닫지만, 몸은 불구가 된 한 선사의 초인적인 구도행과 ‘참회 없는 깨달음 없다’고 일갈하는 선사의 인간적인 이야기가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온다.

평화로운 죽음 기쁜 환생
툴쿠 퇸둡 림포체 지음·도솔 옮김/청년사 펴냄
값 28,000원

이 책은 죽음의 과정과 바르도(중음신)의 상태, 우리는 왜 어디에서 어떻게 환생을 하게 되는가에 대한 이해, 죽음을 체험한 사람들(델록)이 전하는 놀라운 이야기 등 누구나 외면하기만 하는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죽음을 미리 연습시킴으로써 세상을 떠난 순간에 당황하지 않게 하려는 일종의 배려로 죽음이 두렵거나 슬픈 시간이 아닌, 자신과 타인을 위해 우리의 삶을 영원히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의 시간임을 깨닫게 해준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죽음의 순간 그 모든 현상들이 평화와 기쁨, 그리고 깨달음으로 다가올 수 있게 하는 생전의 명상 방법과 ‘정토’에 태어나기 위한 수행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마음 비움에 대한 사색
마성 스님 지음/도서출판 민족사 펴냄
값 12,000원

팔리문헌연구소 소장인 저자가 지난 2006년 12월 31일까지 신문이나 잡지 등에 발표했던 비교적 짧은 글들을 모았다. 주제별로 총 10장으로 구성, 순서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글 끝에 글을 발표한 지면과 일자를 수록,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한국불교에 바란다’, ‘출가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 등의 장에서는 한국불교와 출가 수행자가 새겨보아야 할 쓴소리를 담았다. ‘재가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 등 재가자와 일반인들을 위해 쓴 글들 또한 초심자부터 불교지도자까지 누구나 한번쯤 읽어볼 만하다.

 

 

붓다의 밥상
카르멘 유엔 지음·강태헌 옮김/도서출판 파피에 펴냄
값 12,000원

체중과다와 그로 인한 ‘다이어트’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요즘, 참된 웰빙과 다이어트에 관한 붓다의 가르침이 담긴 책이 나왔다.
제 1부 ‘붓다는 무엇을 먹었을까?’, 제 2부 ‘마음을 챙기는 음식’, 제 3부 ‘마음을 챙기는 다이어트 실천’, 제 4부 ‘붓다의 그릇에서-마음을 챙기는 식사법 수행자 넷을 만나다’로 구성된 이 책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불교에서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해 수행하는 것처럼 식사할 때 역시 ‘나와 연관된 모든 것들을 생각하는, 마음챙김’을 강조한다.
‘마음을 챙기는 식품 리스트’ 등을 부록으로 담은 이 책은 먹거리와 식습관에 의구심이 생길 때면 언제든지 펼쳐볼 수 있는 영양학적 정보와 선(禪)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