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책들] 한권으로 읽는 불교고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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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밝히는 책들] 한권으로 읽는 불교고전 외
  • 양민호
  • 승인 2015.08.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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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양민호(불광출판사 편집팀) 
 
책 한 권이 생각난다. 미적 요소라곤 아예 없는 거친 재질에 풀색 하드커버, 소설책이라 해도 쉽사리 손이 가지 않을 법한 무시무시한 무게와 두께로 많은 학생들을 인문계로 등 떠밀던 책.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기피대상 1호 도서인 동시에 고교 수학의 바이블이라 불리던 공통 수학 책이다.
 
이 책과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고전』 사이에는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 방대한 내용을 한 권에 담아냈다는 것, 초급자를 위한 입문서라는 것, 보다 전문적인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 추후에 다른 책으로 공부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오래전 그 수학 책이 떠오른 건 두 책 사이의 이러한 유사성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그 책에 대한 부러움 때문이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 그 책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권쯤 가지고 있었다. 비록 그것이 학생들의 순수한 독서 욕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신뢰받고 선택받은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그 책을 평가하면, 학창 시절만큼이나 여전히 나는 그 책이 보기 싫지만 만약 수학을 공부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망설임 없이 사서 볼 그런 책이다.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고전』도 그랬으면 좋겠단 생각이다.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특히 불교를 공부하려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읽어 봐야겠다고 마음먹을 만한 책이었으면 한다. 좀 더 욕심을 부리면 종교를 떠나 인간의 본질을 다룬 하나의 고전으로 경전을,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 단지 편집자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그러기에 이 책이 크게 부족하지 않으리란 생각이다. 대체 어떤 책이기에, 라고 궁금해 할 분들을 위해 짧게 적어 둔다.
 
불교 경전의 총체라 일컫는 대장경에 수록된 경전 가운데서 널리 읽히는 36가지를 가려 뽑아 엮은, 경전의 핵심 구절을 발췌하고 해설을 덧붙인, 개별 경전과 대장경 전체를 관통하는 불교 사상의 요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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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
혜국 스님 강설│모과나무│324쪽22,000원
3조 승찬僧璨 대사가 지은 『신심명』을 혜국 스님이 강설했다. 다수 역서에 누락돼있던 한 구절까지 찾아내어 74구절 592자를 해설했다. 원문에 충실히 의미를 살폈으며, 그것을 넘어 1,400년 전의 언어가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고, 우리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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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교유신론
만해 한용운 지음│최경순 옮김민족사│352쪽│23,500원
당시 조선불교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혁방안을 체계적으로 제시, 조선불교의 근대화를 추진했던 만해 한용운의 저서. 원문의 의미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옛 말투를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글 문장으로 옮겼고, 원문의 서양인명과 지명의 원어를 찾아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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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흔, 붙잡아주는 화두
이지형 지음│흐름출판사│280쪽13,000원
이 책은 교양 쌓기, 고전 읽기, 자기계발서 탐독 등 기존의 자기수양법으로 큰 효과를 느끼지 못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로서 ‘화두’를 소개한다. 화두를 인용,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두를 인생의 키워드로 삼아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독특한 지혜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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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와 다시 시작하는 하루
불도징 지음│평단문화사│432쪽14,500원
불경을 통해 배우는 인생의 지혜. 여러 경전의 부처님 말씀을 1년 365일 매일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불경의 가르침은 내면에 존재하는 진리를 일깨우고 찾아가도록 이끌어준다. 경쟁으로 상처받고 지친 우리에게 각자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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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보문종 보문사 사지
신대현 지음│보문사│240쪽
세계 유일의 비구니종단 보문종의 역사를 담은 책. 보문사가 창건된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흘러온 역사, 문화, 인물, 문화재, 현재의 모습들이 사진과 함께 실렸다. 불법을 홍포하며 현대 비구니계의 수행과 안정을 위해 고심하고 노력했던 여러 큰스님들의 발자취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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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
로버트 버레이 글│웬델 마이너 그림이정모 옮김│불광출판사│36쪽11,000원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힘차게 헤엄치는 고래의 자유로운 모습과 그물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는 고래의 위태로운 모습을 강렬한 그림으로 대비,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영어 원문을 함께 실어 영어로 읽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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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의식의 기술
수전 블랙모어 지음│김성훈 옮김바다출판사│276쪽│15,000원
의식에 관한 선의 10가지 질문. 의식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심리학자이자 과학자인 저자가 참선을 통해 의식의 밑바닥을 탐구한 기록이다. 명상에 집중할 때의 희열과 잡념과 싸우며 자신을 괴롭히던 순간까지, 과장하지 않고 참선 과정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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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마음
까르마빠 오갠 틴래 도제 지음까르마 빼마 돌마 옮김│지영사320쪽│18,000원
티베트불교 까규 법맥의 17대 환생자인 까르마빠, 오갠 틴래 도제가 규또 사원을 찾아온 대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법문한 내용을 엮었다. 불교 교리나 수행에 대한 것이 아닌 삶에서 우리가 겪는 경험이 주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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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 발랄 동자승 마음 일기
쉐청 지음│셴판·셴수 그림유연지 옮김│담앤북스│240쪽14,000원
천방지축 동자승 셴얼의 좌충우돌 절집 라이프. 동자승 셴얼이 스승에게 꾸중도 듣고 칭찬받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94편의 만화에 재미있게 담았다. 다양한 중생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이 겪는 마음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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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색 꿈
이승민 글│유시연 그림│북멘토188쪽│11,000원
18세기 말 화성 건설 현장의 소년 단청공 덕우의 성장동화. 절망 속에서도 당당히 꿈을 키워나가는 덕우와 그런 덕우를 탁월한 예술 세계로 이끌어주는 팔정 스님의 우정과 시련이 이야기의 큰 줄기다. 초등 고학년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접하는 생생한 읽기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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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 그대로
서울노인복지센터 지음│서우재208쪽│11,500원
보시, 효의 의미와 감동적인 효행, 가족 관계 등에 관한 경전 말씀을 가려 뽑아 5개의 장에 실은 잠언집. 장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들이 삶의 지표로 삼고 있는 경전 구절과 사회복지의 현장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함께 실어 우리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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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 - 요석 그리고 원효 1,2
김선우 지음│민음사│372쪽13,000원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자 날카로운 산문가, 통찰력 있는 소설가인 김선우의 네 번째 장편소설. 원효와 요석의 사랑 그리고 당시 신라의 사회상과 원효의 사상을 균형감 있게 다루고 있다.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와 영화적 상상력으로 당시 서라벌을 눈앞에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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