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에서 만나요, 저는 그 곳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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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에서 만나요, 저는 그 곳에 있어요!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6.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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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 에이미 골린Amy Goalen

서울 한복판에 꽃비가 내린다. 남녀노소, 내국인, 외국인 분별없이 모두가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어우렁더우렁 강강술래를 한다.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연등회(중요무형문화재 제 122호) 회향한마당의 풍경이다. 이렇게 흥겨운 연등회에는, 처음 찾는 외국인들도 100% 즐길 수 있도록 상냥한 미소로 안내하는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가 있다. 그리고 올해로 3년 연속 서포터즈 자원 활동을 하고 있는 따뜻한 눈을 가진 외국인이 있다. 에이미 골린(Amy Goalen, 37, 서경대학교 교수) 씨를 만났다.

| 한국이 가진 문화와 가치를 축하하는 축제 같아요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당연해요. 한국은 개성 강한 전통 문화, 그리고 고유하고 단일한 문화가 있는 나라니까요. 제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이런 문화를 꼭 가르쳐주고 싶어요.”

캐나다인 에이미 씨가 한국에서 머물게 된 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10년이면 금수강산도 변한다는데,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에 있게 된 이유를 묻자 대답한 말이다. 스물넷에 캐나다를 떠나 처음으로 닿은 나라가 한국이었고, 그 사이 다른 나라도 몇 차례 다녀봤지만 결국 자리를 잡은 곳도 한국이었다. 그녀가 처음 밟은 한국 땅은 한국불교문화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부산이라, 불교와의 첫 만남도 자연스레 부산에서 이뤄졌다.

“친구들과 하이킹hiking 하다가 범어사에 갔어요. 절 건물이 소박하고 아름다워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어요. 그때 한 건물 안에서 스님이 어떤 챈팅chanting을 하는 거예요. 같이 간 부산 친구들한테 저 말이 무슨 의미냐고 물어봤는데 한국 친구도 잘 모르더라고요. 무척 궁금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신기하게도 제가 친구들한테 알려줘요. 한국 친구들이 오히려 제게 배우게 됐어요.”

이제는 법당에 계신 부처님이 어떤 부처님인지, 사찰에 저 전각이 어떤 건물인지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줄 수 있다며 행복해하는 그녀. 연등회에 참가하고, 템플스테이를 다니며 배운 지식으로 간단한 설명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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