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를 들어 달을 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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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들어 달을 건지다
  • 만우 스님
  • 승인 2015.06.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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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린포체(수미산) 가는 길 – 여섯

땀이 흐른다. 눈물도 흐르고 콧물도 난다. 걷는다는 것은 나를 흐르게 하는 것이다. 탁한 호수 비워내고 맑은 물 고이는 호수 하나 만드는 일이다. 끝 모를 깊이로 투명해져 상처 난 모든 흐름 다 받아들여도 더 이상 흐려지지 않고 오랜 저 달의 그림자를 안고도 출렁거리지 않는 호수처럼 되는 것, 욕欲하지 않고, 노怒하지 않고, 명明이 되고 공空이 되고 마침내 어떤 세상에 그 무엇이 되어도 그 무엇으로 가장 환하다가 어두워지는 것, 이렇게 살아 내는 것.

 

| 그대 마음 나와 같다면

코라는 완전히 한 바퀴를 돌아 출발선으로 다시 돌아올 때 코라다. 탑이든 절이든 산이든 그 주위를 시계방향으로 돌아 동선이 원의 형태가 이루어져야 코라의 완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강 린포체 순례는 코라의 관점에서는 쉼표하나 찍은 것이다. ‘다시 돌아와 마침표를 찍으리라.’ 하는 원을 남겨 놓고 강 린포체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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