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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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자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6.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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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 사노는 “세계 기후교란에 존재하는 요인은 위험 자체의 요인이 늘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인간의 취약성, 경제사회의 취약성에 따른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빈곤의 악순환이 이어질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예브 사노의 주장처럼 기후변화는 인류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 가운데 하나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징후들이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00년 이내에 다가올지도 모를 생물종의 대멸종은 차치하더라도, 유례없는 폭염, 가뭄, 태풍과 홍수 등 기상이변과 재난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면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가깝게는 2013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태풍 하이옌을 들 수 있다. 당시 하이옌은 15조원에 달하는 재난피해를 발생시켰다. 문제는 하이옌과 같은 초강력 태풍이 더 자주, 더 높은 강도로 발생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구온도가 상승하면서 적도부근의 수증기 상승이 증가해 초강력태풍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존 케리John Kerry 미국무 장관은 기후변화에 의한 식량부족과 물부족, 그리고 분쟁으로 인해 국제안보가 위협당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오랜 가뭄에 의한 물부족으로 분쟁을 겪은 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이 이러한 사례를 대표한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나라의 주민들이라는 점이다. 하이옌과 같은 수퍼태풍은 중저위도에 속한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고, 이 지역에는 태풍에 의한 재난발생에 속수무책인 방재능력이 없는 저소득 국가들이 대다수 위치하고 있다. 식량부족과 물부족을 겪고 있는 나라들의 경우도,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의 저소득 국가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후변화가 전 세계 빈곤한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동시에 빈곤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UN은 세계 빈곤과 기아퇴치를 위해 올해 9월 새롭게 채택할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17개 후보군 가운데 ‘기후변화’와 관련된 목표를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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