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묻는다 “포교사가 되어 무엇을 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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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묻는다 “포교사가 되어 무엇을 하려는가?”
  • 불광출판사
  • 승인 2015.05.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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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곽명희 단장

매월 회비를 CMS로 납부한다. 전국 12개 지역에 소속해 활동한다. 활동 보고서도 매년 제출하고, 교육과 연수를 이수해야 한다. 모두 회원에게 주어진 의무사항이다. 여기에 동의한 사람이 4,500여 명이다. 이 사람들을 하나의 가치로 묶는 단체가 한국불교에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이하 포교사단)이다. 한국불교에 이렇게 구속력이 강한 단체가 있는가? 없다. 그래서다. 포교사단은 한국불교에 큰 자산이다. 물적 자산이 아닌, 인적 자산이다. 이 포교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가 바로 곽명희 단장(61)이다. 

포교사단은 1982년 3월 첫 포교사를 배출해 그 연원을 두지만, 실제로는 1997년 조계종 포교원 내 포교사단 사무국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됐다. 포교사가 되는 길은 명료하다. 조계종단에서 시행하는 포교사고시에 합격하고, 포교사단에서 연수교육을 수료하면 된다. 포교사고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불교대학 등에서 2년 정도 불교공부를 해야 할 정도로 쉽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포교사가 된 이후이다. 대부분 의무사항으로 채워져 있다. 회비만 내는 것이 아니다. 각종 활동보고를 하고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쉽지 않다. 그런데, 역설적이게 이런 의무사항이 포교사단을 10여 년 만에 이만큼 성장시켜온 유일한 동력이기도 하다. 의무사항이 역할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역할을 한다는 것은 역할의 주인으로 활동한다는 것이다. 활동 속에서 포교사로서의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포교사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포교사가 된 이후에도 의무사항이 많습니다. 의무가 많으면 조직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상식인데요. 오히려 결속력이 아주 강한 것 같습니다. 

“불교계에 이런 인적자산은 거의 없습니다. 구성원 전체 수도 그렇지만, 구성원 개개인이 갖고 있는 역량과 결합력이 아주 높습니다. 포교사고시를 통과한 분들만 구성원이 되니 구성원들의 멤버십이 형성되어 있어요. 포교사라는 자긍심이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면 안 되죠. 발전이 어렵죠. 지속적으로 포교사로서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이 있어야 합니다. 포교사단에서 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 것이 핵심이죠. 포교사 스스로 포교 활동의 주인이란 의식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활동하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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