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겨울의 맛 배추와 배추두부말이
사찰음식, 일반명사가 된 지 이미 오래다. 사람마다 기억하고 상상하는 사찰음식의 밥상은 제각각이다. 각자가 쌓은 경험과 기대가 다른 까닭이다. 사찰음식이란 누구에게는 볕 좋은 절 마당에서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이고, 누구에게는 요리잡지에서 본 빛깔 고운 상차림이다. 혹은 오후불식, 일종식, 1식 3찬으로 일컬어지는 인욕의 식문화일 수도 있다. 이 중 어느 하나만을 골라 사찰음식의 기준이라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누구나 동의할 만한 ‘사찰음식 교집합의 공식’은 낼 수 있겠다. ‘수행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먹는, 오신채 없는 채식’이다. 이 뼈대에 각자의 살이 보태져 수많은 사찰음식이 탄생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것이 문화가 꽃피는 방식이다. 한해를 보내며 사찰음식 대중화 현장의 일꾼들이 모였다. 그들이 말하는, 불교의 ‘고유영역’을 넘어 ‘모두의 밥상’으로 진화하는 사찰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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