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저체온이 만병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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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저체온이 만병을 부른다
  • 장두석
  • 승인 2014.12.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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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리고 땅이 갈라진 이래 빛나는 문화를 일궈온 동방 고문화민족의 건강상태가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다. 체온은 36.5℃가 정상인데 여기에서 0.5~1℃만 내려가도 면역력이 30% 이상 떨어지고 1℃만 올라가도 면역력이 5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건강할 때는 몸이 균형을 잘 유지하고 환경에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으며, 늘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기 위해 작용하고 있다.

 

| 심신 부조화의 결과, 저체온증

‘병이란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조정능력이 상실된 상태’, 즉 ‘항상성’이 깨진 것이다. 혈액은 바닷물의 염도와 같은 3% 이상 되어야 하고 체액은 Ph 7.2~7.4의 약알칼리성, 체온은 36.5℃ 이상이 건강상태인데 그 아래로 내려가면 혈관 수축, 오한 등을 통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며, 체온이 너무 높아지면 갈증을 일으켜 물을 마시게 하고 땀을 내 체온을 조절한다.

몸은 세포가 복잡하게 얽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어떤 원인으로 균형과 조화가 깨질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해 해로운 것을 거부하며, 필요 이상 쌓인 것은 밖으로 빨리 내보내려 한다. 예컨대, 상한 음식이나 독이 들어오면 이를 빨리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 세균이 침입하면 이를 무력화시키고 염증을 잡기위해 신체는 열을 내고 백혈구 수치가 상승한다.

필자는 환우들을 처음 대할 때 먼저 손발을 만져본다. 손발이 따뜻한 사람은 자연치유력이 활발하므로 어떠한 질병도 나을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저체온증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몸이 차디차다.

이처럼 심신의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가 정부의 건강정책에 있다. 정부와 보건당국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제약회사와 식품회사의 놀음에 놀아나고, 언론과 의사들은 제약회사들의 외판원 노릇을 하면서 무조건 싱겁게 먹으라고 밤낮으로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하루하루 살기에 바쁜 국민들은 정부와 의사를 무작정 믿고 따른다.

식생활에서 짠맛에 대한 개념도 새로이 세울 필요가 있다. 흔히 짜게 먹지 말라고 하는데, 정제염과 천일염을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짜게 먹지 말라고 한다. 정제염은 염화나트륨이 99.9%인 해로운 합성화학물질이다. 반면 미네랄 균형이 잘 갖추어진 여름 천일염은 1,000℃ 이상의 불에 구운 소금이자 자연이 준 축복이다. 그런데도 학교급식, 병원급식, 단체급식 등은 소금 적게 먹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두 번째로는 풍토에 맞지 않는 잘못된 식생활이 문제다. 몸에는 땅의 정기와 정서가 살아 숨 쉰다. 제 땅에서 제철에 난 발효음식을 짜고, 맵고, 달고, 시고, 쓰게 먹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음식에서 ‘없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자연이 만들어 내지 않은 물질이다. 비자연 물질의 대표는 뭐니 뭐니 해도 인공적으로 만든 식품첨가물과 합성화학약품 그리고 가공식품, 즉석식품들이다. 특히 먼 나라의 농산물은 경계해야 한다. 유전자가 조작된 식품들이 운반되는 과정에서 썩지 않게 하기 위해 각종 화학물질과 방부제 등으로 범벅이 되어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음식이라면 당연히 자연이 만든 영양분이 들어 있게 마련이다. 영양분은 음식의 ‘혼’이나 마찬가지다.

 

| 1℃ 낮은 체온, 우습게 보면 안 되는 이유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젓갈류 등을 싱겁게 조리하면 부패되듯이 사람도 저염식을 하면 온몸에 염증이 생기고 무력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 몸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 저체온증을 일으켜 만병을 불러온다. 또한 싱겁게 먹게 되면 물을 안 먹게 되어 탈수현상을 부르고 산소가 부족해 피가 탁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노폐물이 처리되지 못한다. 그 때문에 변비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몸이 저혈당으로 기울고 피의 점성이 떨어져 피가 더디 돌게 되므로 심장이 이상박동을 하게 된다. 심장의 이상박동이 정신적 불안을 가져오고 무력증이 생기며 각 장기가 힘을 잃어 신진대사가 무력해진다. 그러면 몸에 노폐물과 독소가 가득 차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노폐물과 독소가 많으면 체온이 내려가고 세균이 조금만 들어와도 병에 걸리는 허약체질이 되어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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