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展 - 길 위에서 길을 찾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예일대학 미술사학과 김연미 교수
산스크리트어로 출가는 프라브라자pravrajya다. 서양에서는 이를 ‘위대한 포기’라고 번역한다. 청년 싯다르타는 출가라는 숭엄한 선택 앞에 단호했다. 싯다르타의 출가정신을 가슴에 품고 학자의 길에 정진해온 사람이 있다. 서른셋에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미국 예일대Yale University 동양미술사 교수가 된 김연미(35) 씨. 미국 미술사 학계에서 한국 불교미술의 지평을 넓히는 일, 그가 선택한 ‘한 길’이다. 경주 어느 천년고탑 아래서 그를 만났다. 훤칠한 용모에 조용한 목소리를 지닌 그가 가만히 탑을 응시할 때면 둘만의 비밀한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 여름안개가 소나무 숲을 짙푸르게 품어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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