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도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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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생각해보자
  • 관리자
  • 승인 200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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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목소리

임병호 국제항공통신기구 한국지사 기술실장

 이런 생각을 해 볼 수도 있다.

 1990년 어느 가을 점심시간, 명동 거리에 진짜 미륵보살이 걸어 가고 있다면···, 그는 과연 무슨 복장에 무슨 직업을 갖고 있을까?

 도톰한 볼에 물결치는 드레스를 입고 한손엔 물병을 살짝 쥐고 걷는 아줌마일까? 아니면, 이태리 신사복과 무쓰로 넘긴 머리에 007가방을 든 젊은 핵 연구소의 물리학 박사의 신분일까?

 한국 불교계에선 또한 이 '진짜' 미륵을 알아볼 것인가. 아니면······. 오늘의 한국 불교인들은 그를 어떻게 알아보고 받아 들일지 과연 궁금한 일이다.

 이런 생각도 해본다. 2,000년 전 인도의 유명한 승려가 도력으로 시간여행을 하여 1990년 명동의 밤거리를 보았다면, 한여름 작열하는 고속도로의 아스팔트를 보았다면, 어떻게 묘사했겠는가. 또 미국 동부의 도박도시 아틀란틱 시티를 보았다면······.

 [법화경]의 [견보탑품]의 소위 장엄하고 지극히 찬란한 모습도 한번 뒤집어 생각해 보자. 우리는 어느 때 보다도 문명되고 또 한편으론 험악하고도 불확실하기 그지없는 한 시대의 말에 서 있다. 아직도 그 거대한 미합중국의 대통령 J.F.K와 Bobby Kenndy가 '진짜' 누구에 의해 '왜' 암살 당했는지도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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