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당시에도 그렇고 오늘에도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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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당시에도 그렇고 오늘에도 그런 것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09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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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묵 스님

1978년 화엄사에서 도광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1982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제방선원에서 7년간 정진한 뒤, 인도로 유학하여 10여 년간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를 배우면서 베다 문헌과 초기불전을 공부하였다. 인도 푸나대학교에서 산스크리트어과 석·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역·저서로는 『금강경 역해』, 『아비담마 길라잡이』, 『네 가지 마음 챙기는 공부』, 『디가 니까야』, 『쌍윳따 니까야』 등이 있다. 2012년에 대원상 출가부문 포교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실상사에 주석하며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소임을 맡고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초기불교에서 부처님이 하신 말씀의 기본주제는 행복입니다. 행복에는 금생의 행복과 내생의 행복, 그리고 궁극적인 행복이 있는데, 금생에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술을 익히라는 것입니다. “정말 부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나?” 의문이 들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정확하게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은 기술을 뜻하는 시빠sippa와 학문을 뜻하는 니짜nijja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습니다.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 금생에 행복하려면 기술을 배우고 익히라

우리 어릴 적 ‘국민교육헌장’에 나오는 이야기하고 똑같습니다. 초기불교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입니까? 합리성입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가르침이기 때문에 현대교육의 이념과 똑같은 말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들어서는 여기에 두 글자를 더 집어넣지요. 바로 ‘전문’입니다. 자기가 소질 있는 분야의 전문적인 기술이나 전문적인 지식을 배워가지고 그걸 통해서 이 사회에 기여하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든지 이윤을 창출하든지 해서 금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처님께서 강조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전문적인 기술이나 학문만을 가지고 그 사람이 행복하게 되느냐, 부처님은 그렇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현대에서도 그 예를 들어 볼 수가 있습니다. 컴퓨터가 발달하고 인터넷이 발달하니 스팸메일, 바이러스 등을 유포시키는 사람들이 있고 세계 질서에 큰 혼란을 줍니다. 이 사람들은 컴퓨터 천재들이지만 인성이 계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봉사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 초기경에 어디를 봐도 봉사라는 단어는 안 나오던데?’라는 생각이 드시죠? 제가 봉사라고 옮긴 말은 초기경에서는 다나dana라고 나와 있는데 중국에서는 이를 보시라고 옮겼습니다. 보시가 뭡니까? 요새 말로 하면 이게 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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