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 보이신 찬란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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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0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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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노사나불 괘불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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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2

 충남 예산 수덕사는 덕숭총림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선종의 기틀을 확립한 선불교의 주요 산실이다. 백제 계통의 사찰로, 고려시대에 중창되어 대웅전은 1308년에 지어졌다. 간결하고도 고졸한 구조와 주심포계 맞배지붕 건축으로 유명하다. <수덕사 노사나불 괘불탱>을 거는 장면. 높이 10미터가 넘는 초대형 불화가 괘불대에 걸리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 생각의 99%는 자기중심적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지?’ ‘나는 왜 이렇게 안 되지?’라는 식으로 생각에 계속 ‘나’가 따라붙습니다. 우리는 형태도 없고 색깔도 없는, 우리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의 절대적인 작용을 믿어야만 합니다. 모든 형태와 색깔이 나타나기 이전에 존재하는 그 무엇을 믿어야만 합니다. ‘공空’에 대한 믿음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공이라고 해서 없다거나 공허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한 형태를 취하여 나타날 준비가 늘 되어있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이것을 불성이라 하며, 이것이 부처 자체입니다. 우리 자신이 진리 또는 불성의 체현體現임을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스즈키 순류, 『선심초심』 중에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적 스승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일본인 선사 스즈키 순류는 미국에서 선을 확립시킨 인물로 유명합니다. 애플사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정신적 스승으로 삼았던 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회사이름 ‘애플Apple’은, 스티브 잡스가 오리건 주의 선불교 수행을 하던 장소가 사과농장이어서 그곳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군요. 스즈키 순류는 “우리는 공에서 나와 공으로 돌아간다는 진리를 확고하게 믿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자꾸 ‘나’라는 생각이 끼어들어 순간순간 삶이 무명으로 덮이고 마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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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수덕사 노사나불 괘불탱>

1673년, 마본채색, 1059x727cm, 보물 1263호 충남 예산 수덕사 소장.

 
| 공에 대한 확고한 믿음, 색즉시공 공즉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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