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수의 삶이 전해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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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수의 삶이 전해주는 이야기
  • 불광출판사
  • 승인 2012.09.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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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고집불통 - 대한명인(대목) 이광복 도편수

마흔에 시작된 꿈을 향한 도전

이광복 도편수는 목수의 아들이다. 전남 진도에서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또래 아이들을 거느리며 골목대장을 독차지했다. 순전히 아버지의 목공 연장 덕택이다. 톱 한 자루가 쌀 두 가마니 값이었으니, 굉장히 귀하게 취급되었다. 눈썰미와 손재주 또한 뛰어나 한 번 본 것은 못 만드는 것이 없었다. 그에게 연장과 나무만 주어지면 썰매, , 팽이 등 놀이기구와 장난감이 뚝딱 만들어졌다. 그가 만든 손수레는 최고의 놀이기구였다. 종일 산으로 들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며 신나게 놀던 시절이다.
70년대는 중동 건설 붐이 일어 공고 진학이 인기였다.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 7명이 함께 목포공고에 원서를 냈는데 혼자만 붙었다. 나무 다루는 솜씨가 워낙 출중하니, 1학년 때부터 목공 기능장 선수로 뽑혔다. 그는 우선 목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빨랐다. 도면만 봐도 만드는 과정이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생각한 대로 작업이 진행되고 칭찬을 들으니 재미가 붙었다. 작업에 몰두하다보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다. 23학년 때 앞서 언급한 두 대회에서 수상하고, 졸업한 후 안정적인 직업이 보장되었다. 아파트까지 받는 대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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