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불교
청춘의 꿈이 피어나는 대학 신입생 시절, 청년은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3개월 만에 제적당하고 맙니다. 청년은 캠퍼스 대신 감옥에서, 오지 않는 청춘의 봄을 견뎌야 했지요. 세상 밖으로 나오고 나서도, 시린 시간은 계속 됐습니다. 복적을 허락하지 않는 학교 대신, 청년은 결국 고시를 택했습니다.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어둡고 긴 터널을 홀로 걷는 것 같던 시간들, 그 속에서 청년에게 한 줌 빛이 되었던 건 매일 아침 읽었던『신라고려 한시선』라는 책이었습니다. 옛 선조들의 지혜와 낭만이 깃들어 있는 한시집인 이 책에서 특히 청년의 마음을 울렸던 것은 ‘귀축제사歸竺諸師’라는 시였습니다. 이 시는 신라시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좇아 천축국으로 향했던 스님들에 관한 시입니다.
天竺天遙萬疊山천축천요만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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