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로 살아가기 : 불자들이여, 커미아웃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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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로 살아가기 : 불자들이여, 커미아웃하자!
  • 불광출판사
  • 승인 2011.11.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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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나는 불자다!

나는 불자인가? 가끔 생각할 때가 있다. 이는 불자로서 수행이 부족하고 또 사회적 실천이 모자랄 때 많이 던지는 자문(自問)이기도 하다.
주위 불자들도 사정은 비슷한 듯하다. 불자임을 스스로 밝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그렇다 보니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을 찾기도 어렵다
.
그렇다고 의기소침할 일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발걸음을 내딛으면 된다. 불자임을 당당하게 밝히는 사람도 차츰 늘어나고 또 이웃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사람도 눈에 띈다. 그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
>

      해인사 백련암에서 기도하는 불자들.

불자로 살아가기
불자들이여, 커밍아웃하자
!

연말이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의 하나가 각종 시상식이다
. 가수, 탤런트, 배우, 개그맨 등 각 분야별 연예인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걸치고 시상식 무대에 선다. 그리고 아마 TV에서 접할 수 있는 멘트 중 한국인이라면 가장 많이 들었을 법한 말. “이 영광을 하나님 아버지에게 바치고자신의 종교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불자로서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부처님과 (또는 00스님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는 말도 들리기 시작했다. 눈과 귀를 의심했지만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탤런트 김혜옥, 개그맨 이수근 등이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한 것이다. TV에서 불교가 종교로서 공인을 받은 것처럼 반가웠다
.
불자들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위 예에서 보듯 스스로 불자임을 밝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비교적 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불교만의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대놓고 불자라고 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
불자는 불제자(佛弟子)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그 업을 계승하고 부처가 되고자 하며 부처님의 종자를 끊기지 않게 하기 때문에불자라고 한다. 보통 불자는 삼보(三寶)에 귀의함으로써 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
조계종 포교연구실 고명석 연구원은 불교를 믿는다면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의 말씀인 법문을 믿는다는 것이다. 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스님들을 믿는 것이기도 하다. 부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그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지 않는다면 불자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
신도(信徒)라는 표현도 쓴다. 신도는 일반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 재가자를 지칭한다. 신도가 되기 위해서는 불교에 귀의하여 일정한 사찰에 소속해 있으면서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수지하고, 사찰을 외호해야 한다. 불자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
그런데 지금은 단순히 나는 불자다라고 밝히는 것에 머물러서 되는 상황이 아니다. 부처님이 그러했듯 스스로의 수행을 바탕으로 중생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보다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
우리 역사를 보면 대원 장경호 거사나 백봉 김기추 거사, 종달 이회익 거사 등 수행과 포교 등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불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이 남긴 유산은 후대에 전해져 각 분야에서 전개되고 있는 사회적 회향 활동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
성철 스님은 참종교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
종교인의 기본자세는 나를 잊어버리고 남을 위해서만 사는 것이다. 성직자든 신도든 가림 없이 모든 종교인은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 어느 종교에도 나만을 위해, 나 자신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기도하라는 말은 없다. 스스로의 안일과 풍족함을 꾀하는 성직자가 있을 수 없고 제 욕심만 채우려는 신도 역시 신도가 아니다. 남의 고난과 아픔을 자신의 그것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덜어주고 같이 나누는 데 종교인의 참다움이 있는 것이다
.”
불자들이여, 우리 모두 당당하게 커밍아웃하자.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당당하게 살아가는, 또 우리 이웃과 사회를 위해 한 몫하는 사람이 바로 불자라고
….


대표 불자들에게 듣는 나는 불자다

불자임을 당당하게 밝히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부처님 법을 믿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부처님은 누구이고 또 불교는 무엇 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

부처님 공부 열심히 해 엄마 아빠에게 효도할 거예요! - 박수빈(서울 갈산초4)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신정동에 사는 박수빈이에요. 아빠를 따라서 국제선센터에 다니고 있어요. 국제선센터에 어린이 법회가 있는데 일요일마다 항상 다니고 있어요. 거기서는 유치부부터 6학년까지 나뉘는 데 전 4학년에 속해요. 항상 혜륜 스님의 재밌는 법문을 듣고 요즘은 합창도 한답니다. 그래서 열심히 다니며 재밌게 법회를 듣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놀이도 항상 해요. 요즘은 자주 흩어져서 노는데요, 34학년끼리 다니고 있어요. 다른 게임을 할 때도 있지만 역시 절답게 불교에 대한 놀이를 해요
.
부처님에 대하여 아는 것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 항상 이게 저건지, 저게 이건지 헷갈려요. 늘 아빠에게 저거 뭐야라며 물어보고만 말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공부를 열심히 하여 지식을 쌓을 거예요. 적당히 쌓이면 엄마, 아빠에게 효도하고, 하고 싶었던 것을 마음대로 다 하고 싶어요. 이런 꿈을 품으며 살 거예요. 그러니 저에게 힘을 주세요. 내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도 록!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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