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에너지까지 바꿔주는 젠(Zen)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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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에너지까지 바꿔주는 젠(Zen)을 먹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1.01.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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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나라 젠(Zen) 풍경 / Zen Eating

연재를 시작하며
‘젠 바디 숍(Zen Body Shop)’, 미국 켈리포니아의 주도(州都)인 새크라멘토에 있는 자동차 정비소이다. 허공에 올려진 자동차들과 기름 낀 콘크리트 바닥은 여느 정비공장 모습 그대로였다. 그런데 왜 젠(Zen, 禪)일까? 운전하며 스쳐간 간판이 화두가 되었다.
‘주인이 불자인가? 젠 마인드(Mind)로 차를 고치겠다는 건가? 아니면 주인 이름이 젠일지도…. 아니면 일본에서 생산되는 차를 많이 타니까 동양적 이미지로 신뢰를 줘보려는 심산일 수도 있겠다.’ 궁금함은 넘쳐 올랐지만, 직접 가서 물어보지는 않았다. 미국 속 젠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불광」의 요청이 왔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부딪치는 수많은 젠이라는 수식과 젠이라 불리지 않아도 그 이미지를 전하는 모양을 찾아보자는 기획이다.
‘쥐가 고양이 밥을 먹었다. 고양이 밥그릇이 깨졌다.’ 이 답을 굳이 쥐를 붙잡고 물어볼 필요는 없다. 미국 속 젠은 이들이 품는 선(禪)에 대한 인식과 상상을 담은 편린이다. 그 조각그림을 소개하고 독자와 함께 들여다보고 싶다. 서양나라 젠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젠 바디 숍’ 주인을 찾지 않아도 그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뉴 트렌디(New Trendy), 채식 레스토랑(Vegan Restaurant)
새크라멘토에 있는 채식 레스토랑 ‘뉴 앤 누들’, 이들의 대표 메뉴는 쌀국수와 매콤한 땅콩 스프레드를 바른 뒤 고소를 얹은 ‘붓다 햄버거’이다. 단골손님 에이미 리드(Amy Reed, 31세, 미술작가)에게 ‘젠 푸드(Zen Food)’ 하면 떠오르는 음식을 물었다.
“스프, 맑은 국이에요(Soup, clear soup!). 동양식 맑은 국물이 제 마음까지 맑혀 줍니다. 걸쭉한 클램차우더(Clam-chowder, 대합을 넣은 야채스프)나 비프스튜(Beef-stew)와는 다르죠. 맑은 국물은 몸의 에너지까지 바꿔준답니다.”
‘뉴 앤 누들’ 한쪽 벽에는 달라이라마 사진이 걸려있고, 카운터에는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다. 미국인들은 이렇게 고기와 거리 두는 삶을 불교, 곧 젠 라이프라고 받아들인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레스토랑 ‘젠 팰럿(Zen Palate)’, 야채 햄버거를 향한 뉴요커들의 발길이 몰려드는 곳이다. 인기 절정의 점심 스페셜 메뉴는 ‘젠 버거와 고구마 프라이+파인애플 아이스티(8.95달러)’다. 처음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햄버거에 대한 모든 인식을 뒤흔드는 그 맛을 뉴요커들은 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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