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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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화쟁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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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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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튼튼, 불교교리 한 토막

사회적 갈등 현안과 종단 안팎의 주요 사안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고 상생통합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조계종 ‘화쟁위원회’(이하 화쟁위)가 6월 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 위촉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인권, 환경, 교육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종단 내 중진 스님들과 사회 각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화쟁위는 출범식 직후 1차 회의를 통해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인 도법 스님을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녹색연합 공동대표인 원택 스님과 성태용 건국대 교수를 부원장으로 선출하였습니다.

이튿날(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초대 위원장 도법 스님은 “화쟁위는 갈등과 대립이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조치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쟁점 사안에 대해 “연기적이고 중도적인 입장으로 대화로써 합의점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총무원장스님을 만나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을 유보할 것과 관계자 징계 절차를 중단할 것을 건의해 확답을 받았으며, 봉은사 측에도 상처가 되는 언행을 삼갈 것을 요청했다.”며 문제해결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음을 시사했습니다.

6월 16일 ‘위원회 운영규정 및 의제 실행방법’에 대한 2차 회의를 거친 화쟁위는 앞으로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건과 정부의 4대강 사업건을 첫 의제로 삼고, 종단의 공식 중재기구로서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나설 계획입니다.

【 4대강 사업에 반대, 문수 스님 소신공양 】

5월 31일 경북 군위 지보사의 문수 스님이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즉시 중지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라는 유서를 남긴 채 소신공양했습니다.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소식에 조계종은 “생명평화를 염원하며 소신한 문수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는 논평을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으며, 조계사 및 주요 사찰에 분향소를 마련해 스님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어 문수 스님을 추모하는 법회를 전국 사찰에서 봉행하고 스님의 49재를 7월 18일 조계사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종단 차원에서 추모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문수 스님의 영결식은 6월 4일 지보사 대웅전 앞에서 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은해사 교구장으로 거행됐습니다. 문수 스님의 소중한 뜻을 기려, 온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생명 존중과 자비 정신이 널리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 승가교육기관 개편을 위한 공청회 및 세미나 개최 】

조계종 교육원이 6월 10일과 11일 각각 선(禪)전문대학원과 율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고, 연이어 14일에 초기불전전문대학원, 17일에는 한문불전전문대학원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선, 율, 초기불교, 한문불전 등의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미나의 취지를 밝히고, 향후 “기본 안을 바탕으로 현장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 교육과정 개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에 앞서 교육원은 두 차례에 걸쳐 승가교육 개편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4월 30일 ‘교과과정 개편’을 주제로 열린 공청회에서는 한국불교의 현대적, 종합적 이해를 위해 교과목을 개편해야 한다는 데 한 가지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불교 경전의 한글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불교의 현대화’라는 차원에서 동의했으며, 다만 전통을 단순히 구습으로 취급하고 현대화에 치중한 나머지 종단의 기본 이념을 등한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신중한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뒤이어 5월 4일 열린 ‘기본교육기관 및 전문교육기관 조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교육기관 개편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공청회에서 교육원측은 현재 출가 수행자의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현 교육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종단법령에서 규정한 조건에 부합하는 승가대학에 예산을 집중 투자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전통강원측은 교육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의 뜻을 비쳤으나,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조급한 행정에 우려를 표하며 충분한 의견 수렴을 선행할 것을 교육원측에 요청했습니다.

【 생활 속의 수행, ‘숨-붓다의 호흡명상 수련회’ 개최 】

수행공동체 제따와나 선원(선원장 일묵 스님)이 초기불교 수행법을 배울 수 있는 대규모 수련회를 개최합니다. 7월 9일부터 10월 21일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숨-붓다의 호흡명상 수련회’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수련회는, 최근 초기불교 수행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호흡법(사마타)과 마음 관찰법(위빠사나) 등 다양한 수행법을 알리고, 일상생활 중에도 수행을 지속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수련회 일정은 일주일간 법문을 듣고 수행하는 주중 코스와 직장인들을 위한 주말 코스(2박 3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특히 수행기간 중(7월 10일~ 16일) ‘미얀마 파욱국제명상센터’의 조실스님인 파욱 큰스님과 그 제자 분들을 초청해 수행을 지도받을 예정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문의 | Tel. 02) 595-5115, 홈페이지 www.jetavan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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