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 가족의 힘
나는 춤을 춘다는 핑계로 지방 공연이 있는 날이면 집을 비웠다. 그 횟수는 24년 동안 줄어들지 않았고 당연히 집안일에 소홀해졌다. 아이들 학교 일에 신경을 덜 쓰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춤을 추면 내 몸이 힘들다보니 조그만 일에도 짜증을 내었고, 그 화살은 늘 가족을 향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지르는 것은 물론이고 남편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적도 많다.
처음으로 우리 집을 가지게 된 날이 떠오른다. 결혼 후 일 년에 한 번 꼴로 다섯 번이나 이사를 다니다가 가지게 된 우리 집. 어렵게 가지게 된 집이니만큼 우리 부부는 그날 너무나 행복했다. 남편은 함박웃음을 띠고 딸을 업은 채 집이 있는 언덕을 오르내렸고, 나는 자다가 몇 번이나 깨어나 배시시 웃었다. 웃으며 생각했다. 행복만 가득한 가족을 만들 것이라고….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