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一柱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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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一柱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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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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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그 속에 깃든 의미

  고통스러운 삶을 참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하는 사바세계에서 지극한 행복이 있는 불국정토를 들어가는 문이요. 미혹과 무지(無知)로 가득 찬 불각(不覺)의 세계에서 각(覺)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며 생멸(生滅)이 있는 세계에서 참되고 한결같은 진여(眞如)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 문을 산문(山門)이라 하고 입구에서부터 일주문(一柱門)· 천왕문(天王門)· 불이문(不二門)으로 불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먼저 일주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기둥이 일직선상의 한 줄로 늘어서 있다고 하여 일주문(一柱門)이라고 불리우는 사찰의 첫 번째 관문! 흔히 지붕을 얹은 일반 건축물이라면 네 개의 기둥을 사방에 세우고 지붕을 얹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일주문만은 사방이 아닌 일직선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양식을 보이게 된다.

  왜 사찰에 들어서는 이 첫 번째 문만 독특한 양식을 취한 것일까? 그것은 일심(一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로 부산히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진리의 세계는 한마음이라야 통한다. 그 마음이 쪼개어지고 나누어져 있을 때 삼매(三昧)는 생겨나지 않으며 삼매가 없는 수행이라면 결코 진리와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부처는 일심을 깨달은 분이요, 일심을 회복해 가진 분이다. 일심을 잃어버린 자, 그가 곧 중생이다. 성불을 염원하는 중생이라면 무엇보다도 먼저 일심을 모아 삼매를 이루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 문을 들어서는 구도자에게는 신심(信心)을 성취시키는 기본적인 몇 가지 수행이 요구된다.

  첫째, 철두철미하게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도리를 믿어야 한다.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가 닥쳐온다는 인과의 도리를 믿고 이 문을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인과의 도리를 믿는 것, 이것은 불교 수행의 첫걸음이다. 이 도리를 믿지 않으면 모든 수행도 회의와 갈등으로 치닫게 되어 결과적으로 삼매를 이룰 수 없게 되고 마는 것이다.

  둘째 마음이 곧고 정당한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키고 행하여야 할 십선(十善)을 닦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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