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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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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의 행복한 시 읽기

                                                                                              이대흠

어머니는 말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오느냐 가느냐라는 말이 어머니의 입을 거치면 옹가 강가가 되고 자느냐 사느냐라는 말은 장가 상가가 된다 나무의 잎도 그저 푸른 것만은 아니어서 밤낭구 잎은 푸르딩딩해지고 밭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면 일항가 댕가 하기에 장가 가는가라는 말은 장가 강가가 되고 애기 낳는가라는 말은 아 낭가가 된다

강가 낭가 당가 랑가 망가가 수시로 사용되는 어머니의 말에는

한사코 o이 다른 것들을 떠받들고 있다

남한테 해코지 한 번 안하고 살았다는 어머니

일생을 흙 속에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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