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다실] 24호 불광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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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다실] 24호 불광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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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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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이다.  계절의 물감은 산과 들과 하늘까지도 온통 황금빛으로 바꾸어 준다.  그리고 이 골짜기 저 들탄 저 산마루 위에 알찬 결실을 차곡차곡 담아둔다.

  그토록 목타게 하던 여름날의 가뭄, 그리고 장마를 잊은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그리고 산들바람 하늘가에서 하늘가로 이 골짝에서 저 들판으로 부드럽게 흘러가던 가을, 이제 그 모두가 여기 알찬 수확을 가져왔다.  봄에서 지금까지 땀방울로 이어진 농부의 생활이긴 했다.  자연과 싸워 억척스럽게 일을 했다.  하지만 한강이 말라 상수도원이 고갈되고 발전량이 줄어 절전을 소리높이 외치던 우리에게 비하여 하룻밤 사이의 폭우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이제 산에서 산으로 그 사이에 널려진 풍성한 수확을 앞에 높고 그동안에 수많은 은혜앞에 경건이 머리숙일 뿐이다.

  10월, 자연의 고마움 속에 인간의 의지를 엮어보는 이즈음이다.  가슴을 영원한 저 푸른 하늘에 열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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