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없는 피리를 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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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없는 피리를 불다
  • 관리자
  • 승인 2009.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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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떠나는 산사여행 / 도시유목민의 마음을 풀어주는 서울 삼각산 삼천사(三千寺)
▲ 보물 제657호인 삼천사 마애여래입상.

노마드의. 삶을. 위하여.

제가 만약 도산지옥 향하올지면 칼산 절로 꺾어지며

제가 만약 화탕지옥 향하올지면 화탕 절로 소멸되며

제가 만약 다른지옥 향하올지면 지옥 절로 없어지며

제가 만약 아귀도를 향하올지면 아귀 절로 배부르며

제가 만약 수라도를 향하올지면 악한 마음 사라지며

제가 만약 축생도를 향하올지면 슬기 절로 얻어지네

『천수경』의 한 구절이다. 이 구절이 마음의 긴 울림으로 출렁일 때가 있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어려워서도 아니고, 하루하루의 생이 따분하고 심난해서도 아니다. 뭔가 모를 외로움이 오목가슴을 치고 올라올 때, 그리하여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그 어떤 곳으로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 이 구절은 내 마음 여행의 깊은 길동무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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