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불교 성지]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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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불교 성지] 미얀마
  • 관리자
  • 승인 2009.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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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정토를 닮은 나라 미얀마
▲ 이라와디강. 미얀마의 중앙을 관통하는 강으로, 미얀마 북부 지방에서 발원하여 1,992㎞를 흐른 다음 안다만해로 흘러 들어간다.

양곤 공항을 빠져나오면 열대의 바람과 ‘론지’(남자치마)를 입은 남자들의 모습에서 미얀마에 도착했음을 느낄 수 있다. 시내로 이동할 때 차창 밖으로 보이는 많은 스님들과 사원은 이곳이 불교의 나라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부드러운 미소가 향기로운 법”인 나라, 만나는 이마다 편안한 미소로 인사하는 나라, 미얀마 여행을 이제 시작해 보자.

【사원, 지나칠 수 없는 삶의 정거장】

미얀마인에게 불교는 삶의 모두, 아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매일 아침 가까운 사원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가정의 대소사가 있을 때에는 스님을 모셔 예불을 올린다. 학생들은 사원으로 소풍을 가고, 연인들 역시 그곳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미얀마 남자들은 길든 짧든 한 번은 출가를 한다. 이곳에서 출가란 꼭 거쳐야 하는 성인식과 같기 때문이다. ‘신퓨’라고 불리는 출가 의식을 하고 나면 사찰에서 생활하며 불교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이 시간은 부모의 품을 떠나 스스로 성숙해지는 시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진정한 불자로서의 자세를 배우는 시간이다.

‘신퓨’ 의식이 열릴 때면 거리는 행렬 참가자와 구경꾼들로 채워지고 마을은 축제분위기가 된다. 출가가 가족의 자랑이 되는 미얀마에서 ‘신퓨’ 의식의 북과 나팔소리는 그 가족의 불심을 만인에게 알리는 것과 같다. 형편이 어려워 단독으로 ‘신퓨’ 의식을 치를 수 없는 집은 몇 집이 함께 퍼레이드 차와 악사들을 빌려 의식을 거행하기도 한다. 이렇게 출가한 이들 가운데 몇몇은 정식으로 출가하여 스님의 길을 걷기도 한다.

【부처님의 머리카락 8개에서 마하시 사원까지】

국토 면적이 67만8528평방킬로미터인 미얀마는 4700만 인구의 89%가 불자인 불교국가이다. 미얀마에서 스님은 늘 일반인보다 약간 높은 곳에 앉아서 설법과 법문을 하는데, 스님을 만날 때는 수상이라 하더라도 무릎을 꿇는다. 미얀마에는 26만여 명의 스님이 6만여 곳의 사원에서 포교와 수행을 하고 있다.

미얀마 불교의 상징인 쉐다곤 파고다의 기원에 관한 전설에 따르면 미얀마에는 부처님 재세시에 이미 불교가 들어왔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후 최초로 공양을 올린 두 상인이 바로 미얀마 사람이었는데, 이들이 받아 온 부처님의 머리카락 8개가 쉐다곤 파고다에 모셔져 있다는 것이다. 그 후 미얀마에는 인도로부터 여러 형태의 불교가 들어왔고, 현재는 상좌부불교가 자리 잡고 있다.

미얀마 불교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명성은 마하시 사야도 스님에게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1949년 양곤에 수행센터를 연 스님은 1982년 입적할 때까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위빠사나 수행법을 가르치는 데 전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양곤의 대표적인 명상 사원인 마하시 사원은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수행자들로 붐비는데, 스님이 전파한 위빠사나 수행은 미얀마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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