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완전한 죽음을 위해서 존재한다-티벳불교에서의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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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완전한 죽음을 위해서 존재한다-티벳불교에서의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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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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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윤회를 다시 본다

 고대 이니도사회에서의 윤회사상은 하나의 통치원리로 작용하였다고 한다. 즉 노예계급은 전생에도 노예였으며 금생에도 노예이고 내생에도 노예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논리는 왕족계급은 물론 사제계급인 브라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 사제들이 평민과 노예들을 다스리는 원리로 활용하였다. 부처님의 출현은 이와같은 윤회의 개념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그것은 출생에 의해서 신분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위에 따라서 귀해지기도 하고 천해지기도 하며 그 행위의 결과로 다음 생의 과보를 받는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자비심으로 환생하는 린포체

 이러한 불교의 윤회사상과 인과법칙이 여러나라에 전파되면서 사회의도덕적인 규범이 되어왔지만 가장 구체적으로 승화되어 신앙화된 나라가 티벳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신앙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린포체 신앙이다. 우리나라 큰사원에 조심스님이 계시듯이 티벳의 큰사원이나 종단에는 불보살의 화신으로 모셔지는 린포체가 있다. 그들은 후계자에게 법을 전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다시 태어나서 법통을 이어간다. 티벳불교의 법왕이라고 불리우는 달라이라마는 지금까지 열네번을 환생해 오면서 티벳불교의 정신과 법통을 지켜온 것이다. 딜라이라마 뿐 아니라 티벗불교의 고승들은 거의 이러한 과정에 의해서 사원의 주지또는 한 종단의 종정으로 재 추대되고 있다.

 현재 티벳에는 100여분의 린포체가 계신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예시린포체는 '87년 3월 조선일보 해외토픽란에 '세계 최연소 고승'으로 소개된 바 있는 분이다. 그는 84년 미국 L.A에서 열반하였는데 그 이듬해 스페인에 환생하여 세계의 화제가 되었다. 예시린포체로부터 5년 전에 법문을 듣고 불교의 명상수행을 계속해 오던 한 스페인 여인은 예시린포체가 열반했다는 소식을 듣자, 온몸에 전율을 느끼면서 그 스님이 자기 몸속으로 들어오는 체험을 가졌다. 그후 임신이 되었는데 직감적으로 예시린포체의 환생인줄을 느꼈다고 한다. 아이를 잉태한 여인은 임신기간 동안 한없는 충만감과 편안함, 그리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출산때가 되어 병원에 갔을 대는 의사들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왜냐하면 아기가 태어나면서 산모가 전혀 출산의 고통을 받지 않았고, 가장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눈을 뜨고 나왔는데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폈다는 것이다. 마치 사람이 낯선 곳에가서 사방을 살피듯이,

 이러한 사실은 병원의 의사들을 깜짝 놀라게 해서 의사들이 먼저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그후 전생의 신도들과 제자들이 찾아왔는데 여러가지 정황들이 예시린포체의 환생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티벳불교에서는 큰스님이 열반하시면 다시 환생한 아기를 찾아 몇가지 테스트를 거쳐 확인하지만 마지막으로 달라이라마가 확인 인가해 주는 의식이 있다.

 '오셀 히타'라는 이름으로 스페인에 다시 환생한 예시린포체도 2살되던 '87년 봄에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가서 달라이라마로 부터 인가를 받는 의식을 가졌다. 그때의 의식이 세계각국에 '영생법회'라는 이름으로 널리 소개된 것이다. 그때 달라이라마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지금 이 아이가 예시린포체의 환생이라는 것은 96%정도 분명하다. 나머지 4%는 티벳어를 얼마만큼 잘 익히고 자기가 배우던 불경을 얼마나 바르게 해득하느냐에 따라서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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